북한, 중국인 관광 중단 지속…”재개 통보 없어”

북한의 중국인들에 대한 관광 중단 조치가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일경 중국 여행사들에 ‘관광객 모집 중단’을 요청한 뒤 현재까지 관광 재개에 대한 아무런 통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17일 데일리NK에 “조선(북한)이 관광을 막고 있어 현재로서는 여행객들을 모집하지 않고 있다”면서 “관광 재개에 대한 통보가 없어 언제 다시 재개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여행사 관계자도 “조만간 재개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 조선 여행 담당자는 아무런 말이 없다”면서 “관광객들에게는 5월에는 재개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예약은 받고 있지만, 조선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관광 재개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로써 단둥에서 출발하는 신의주 1일 버스 관광과 평양, 개성, 묘향산 등을 유람하는 4일 관광 등 모든 관광이 잠정 중단됐다.


또한 단둥 이외의 지역에서도 북한 관광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린(吉林)성 옌볜(延邊) 지역 북한 여행을 총괄하고 있는 천우(天宇)국제여행사 관계자는 “28일에 있는 조선 여행 계획이 취소됐다”면서 “현 정세를 보고 자체 판단으로 일정을 뒤로 미뤘다”고 말했다.


앞서 10일 데일리NK는 단둥의 한 여행사 관계자를 인용, “북한 측 여행 담당자가 ‘이런 상황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한 바 있다. 북한 당국이 외화벌이 창구인 중국인 관광사업을 포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3월 말 대외에 전쟁 위협을 가하면서도 조선관광총국장을 중국에 파견해 중국에 관광객들을 많이 보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광 담당자는 북한 국적 항공사인 고려항공의 평양-베이징 정기여객 항공편 증설을 요청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북한과 중국 간 관계가 소원해진 여파가 관광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사업이나 친척 방문 등을 목적으로 한 중국인의 개별 북한 방문은 이뤄지고 있고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관광객의 북한 방문도 중단 없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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