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서해를 통해 한국으로 바로 탈북하는 북한 주민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14일 북한 주민 2명이 서해 강화군 교동도를 헤엄쳐와 귀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오늘 새벽 4시경 50대와 20대 남성 2명이 교동도로 헤엄쳐 오는 것을 해병대 초병들이 발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교동도는 북한 해안과 가장 가까운 거리는 2.5km여 불과해 지난해 8월에도 북한 주민 1명이 헤엄쳐 와 귀순한 바 있다.
귀순 의사를 밝힌 북한 주민 2명은 정부 관계기관으로부터 정확한 신분과 월남 경위 등을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북한 주민으로 확인되고 귀순 의사가 확실하면 일정 기간 조사를 거쳐 하나원에 입소해 국내에 정착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지난달 3일에는 북한 남성 1명이 목선(전마선)을 타고 서해 백령도로 넘어와 귀순을 요청한 바 있다. 또한 지난 5월 31일에도 동해에서 표류하던 북한 어선 3척이 잇따라 해경에 구조돼 북한 어민 9명 중 3명이 귀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