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에게 균형 잡힌 뉴스를 전해주자

북한문제는 인도주의나 인권에 대한 관심보다는 대개는 핵문제로 제기되어왔다. 하지만 최근 중동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바는 북한을 고려함에 있어서 정보 또는 정보정책이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가 마커스 놀랜드 박사와 함께 출간한 신간 ‘전환의 목격자(Witness to Transformation)’에서 우리는 남한에 살고 있는 300명의 탈북자들에게 북한 내에서의 외국 정보의 접근성에 대해 질문했다.


우리는 북한을 떠나온 시기를 기준으로 탈북자들을 분류했고, 그로 인해 식량난을 전후로 탈북한 이들의 시각과 2000년대에 탈북한 이들의 시각을 비교할 수 있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시간이 흐르면서 외국매체를 청취한 탈북자들이 더 늘어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점점 더 적은 수의 탈북자들만이 외국 언론매체를 접하는데 거리낌을 가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는 최근에 떠나온 사람 중에는 거리낌을 갖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이들의 답변은 더 많은 사람들이 기꺼이 위험을 감수한다는 사실을 시사해줬다. 즉 사람들이 제임스 C. 스캇 (Scott)이 명명했던 ‘일상적 형태의 저항 (everyday forms of resistance)’에 가담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응답자들은 외국 뉴스에 실제로 관심을 갖고 있었다. 외국뉴스를 접하는 비율은 외국 연예물을 즐기는 비율보다 대략 30퍼센트가 높았다. 남한의 드라마나 음악의 매력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그와는 다른 정보에 대한 흥미를 갖고 있었다.


우리는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정치적 태도와 상관관계가 있음을 발견했다. 외국 매체를 듣는 사람들은 체제에 대해 더 부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아마도 체제에 대해 더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은 외국 뉴스를 더 많이 청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다. 즉 대안적 정보원의 유효성은 선전선동의 효능을 약화시킨다는 것이다.


외국언론매체의 소비는 개별적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거대한 현상의 한 면모이다. 데일리NK가 정기적으로 보도하는 바와 같이 시장은 북한사람들의 삶에 있어서 그 역할이 급속도로 확장되어 왔다. 시장과 정보접근성은 중요하게 연관되어 있다.


국가중심 사회주의 경제에서 직장과 당국이 제공하는 거주지는 둘 다 주민들에 대한 당국의 근접 감시를 가능하게 해준다. 그런 반면, 시장은 이러한 통제에서 일정 정도 벗어나는 활동의 반(半) 자치적인 장이다. 소규모 식당과 여러 서비스의 제공은 단지 장사에 그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것들은 의사소통을 위한 공간을 제공해준다.


다른 권위주의적인 정권에게도 그렇듯이, 북한의 미래를 위한 결정적 사안은 이러한 활동이 강력하고 독립적인 시민사회 또는 심지어 반대활동까지 유도해내느냐 일 것이다. 체제에 대한 부정적 관점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인터뷰는 체제에 대한 비판이나 반대를 들어내 놓고 이야기 되지는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북한의 외부 세계에서부터 들어오는 정보에 대한 북한 체제의 통제는 분명 이집트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 그곳에서는 혁명이 위성접시나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서 방송되지 않았던가. 하지만 우리는 대답에서 북한에서의 조직적인 근거를 보지 못했다. 우리의 답변자 중에는 아무도 반체제단체가 활동할거라고 믿지 않았다.


북한 정권은 변화하지 않겠지만, 정보는 체제로 하여금 시민사회를 수용하도록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정보는 북한체제가 경제적 성공을 주장하거나 자국의 경제적 고통을 적대적인 주변환경에 책임 전가하는 것을 점점 더 어렵게 만든다. 또한 정보는 사상적 접근만 가지고 국민을 동원하는 것을 더 힘겹게 만든다.


그러면 북한에 대한 정보정책은 어떠해야 하는가? 우리는 북한당국이 인정하는 범위 내에서 학술적, 전문적, 그리고 학생의 교류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사람들을 그 나라 안에서 나오도록 하는 것이 정보를 집어 넣는 한가지 방법이기 때문이다.


사람에 초점을 맞춘 정보 전략은 북한에 대한 미국과 남한의 정책 중 일부가 되어야 할 것이다. 어떤 정보를 말하는가? 우리 자신에 대한 프로파간다는 필요치 않다. 북한 사람들은 스스로 판단할 능력이 있다. 하지만 북한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들을 포함해서 균형잡인 뉴스는 이를 시작하는 한 장이 될 것이다. 그래서 교육적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민주주의가 논쟁을 즐기는바, 우리의 그러한 차이점들을 보도하는 것도 나쁠 것이 없다. 주류 정책적 사안들에 대한 당파적 다른 논쟁들을 조명하는 정치적 프로그램은 한가지 주장으로 도배하려는 노력보다 민주적인 사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더 깊은 이해력을 제공해 줄 것이다.
※외부 필자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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