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전세계가 들끓고 있지만 정작 북한 주민들은 이를 모르는 것 같다고 신화통신이 6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기사를 작성한 신화통신 평양 주재 특파원은 기사를 송고할 때까지도 북한 당국과 언론매체들이 미사일을 발사했는지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었고 대외용 보도매체도 아무런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외무성에 전화를 걸어 외신 보도가 사실인지를 물었지만 “모른다”는 답변을 들었고, 조선중앙통신사도 미사일에 관해 일절 보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동신문과 민주조선 등 북한의 주요 매체 역시 이와 관련된 어떤 보도도 하지 않았고 조선중앙라디오와 조선중앙TV에서도 미사일 시험발사 문제를 다루지 않았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평양시민들이 미사일 발사 소식을 알고 있는지를 취재하기 위해 차를 몰고 거리로 나섰으나 시민들의 표정은 가벼웠고 생활이 평상시와 같았다면서 관련 소식을 모르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 특파원은 북한이 줄곧 미사일 개발이 주권국가의 권리로 외부에서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여겨왔다고 밝히고 북한은 최고지도자 김정일이 제시한 ‘선군정치’를 관철해 자기주권을 지키고 침략을 막으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사일 개발도 군사제일, 국방제일의 선군정치 노선에 따른 것으로 ‘군사 억제력 강화’의 일환이라고 그는 말했다. /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