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들에 ‘사상전’ 강요…”체제 불안요소 잠재우려”

북한이 지난달 10년 만에 당 ‘사상일꾼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노동신문이 14일 사설에서 ‘김일성·김정일주의 학습열풍으로 혁명적 사상공세의 돌파구를 열어나가자’며 사상전을 강조하고 나서 그 배경이 주목된다. 

노동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당과 혁명의 사상적 일색화는 시대와 혁명의 요구이고 당의 유일적 영도체계 확립을 위한 투쟁의 종자이며 핵”이라며 “오늘의 사상공세는 사상의 위력으로 백전백승을 떨쳐온 우리 혁명의 역사적 진군의 계속이며 보다 높은 단계에로의 실화발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김일성, 김정일주의 학습열풍으로 온갖 이색적인 잡사상, 잡귀신들을 단호히 쓸어버리며 제국주의와의 사상대결전에서 언제나 승리자의 영예를 떨쳐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북한 당국이 선전매체를 동원해 사상전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고모부 장성택 처형 이후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선 김정은이 체제 불안요소를 잠재우고 유일영도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사상전 공세는 장성택 숙청을 강행한 이후 눈에 띄게 가속화됐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 대한 사상전을 특별히 강조할 때는 내부 민심 등이 불안한 시기이다.

조선민주여성동맹(여맹) 출신의 한 탈북자는 데일리NK에 “북한은 국제사회의 압박이나 김일성, 김정일 사망 등과 같은 북한 내부에서 변수가 생겼을 때 특별히 체제옹호를 위한 사상전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김정은 체제가 지속적으로 강행하고 있는 사상전 강요도 불안한 내부의 속사정을 엿볼 수 있는 것”이라면서 “북한 당국의 사상전은 일시적인 것일 뿐이며 김정은 체제의 불안 요소 해결에는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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