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들에 ‘남북합작 개성공단’ 얘기 퍼져”

북한에 개성 공단이 들어선 이후 북한 주민들 사이에 이 공단이 남북합작에 의해 만들어져 가동되고 있다는 사실이 퍼지고 있으며, 북한 당국은 다른 지역주민들의 개성 출입을 까다롭게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의 주간 소식지 ‘오늘의 북한소식’은 23일 개성공단이 들어선 이후 개성에 들어가는 통행증을 받으려면 “몇배나 더 까다로운 절차를 거치게 됐다”며 “일단 증명서 발급 자체가 잘 안되고 설령 증명서를 발급받았다 해도 개성시에 들어가기 전까지 사전검열 강도가 더 세져, 한번 들어가려고 하면 여간 불편한 게 아니라고 한다”고 전했다.

북한의 한 간부는 “개성시에 여행하는 것을 금지하는 이유는 백성(주민)들이 한국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고, 우리 공화국과 한국의 생활적 차이가 너무 심하기 때문에, 백성들의 여론이 좋지 않을 것을 우려해 통제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소식지는 덧붙였다.

소식지는 또 “개성공단이 들어선 지 여러 해가 지나면서 개성공단에 관한 이야기들이 평양, 남포, 원산 등 주요 도시들을 중심으로 일반 주민들 사이에 심심치 않게 퍼지고 있다”며 “개성공단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한국 기업과의 원활한 합작으로 일체 설비 자재 등 한국의 선진 설비가 들어오고, 북한은 노동력을 대고 있다고 알고 있다”고 전했다.

평양의 한 주민은 “개성공단에서 아침 출근을 제 시간에 하지 않거나 일을 잘하지 않으면 남조선(남한) 고문이 ‘내일부터 일 안나와도 좋다’고 말하는데, 그러면 그 노동자는 무조건 퇴직당하고 일을 못한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노동자들 서로가 직장 일을 놓칠까봐 남조선 고문의 눈치를 많이 살피고 있으며 어떻게 해서라도 맡은 일을 무조건 완성하기 위해 열심히 일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고 소식지는 소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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