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들에게 감자수확이 반갑지만 않은 이유

북한 최대 감자 생산지인 양강도 대홍단군 백두삼천리벌에서 감자 캐기가 시작됐다고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지난해 9월 19일에 시작된 것에 비하면 6일 늦게 시작한 것이다.


신문은 내각과 중앙기관들에서 대홍단군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면서 “대홍단군 감자수송대의 운전사들이 윤전기재 관리를 잘하여 실동률을 높임으로써 감자를 캐는 족족 실어들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이어 “군(郡)농기계작업소와 농장기계화작업반들에서는 감자 캐기가 적극적으로 진척되는데 맞게 설비점검과 수리를 책임적으로 하여 뜨락또르(트랙터)들과 연결농기계들의 만가동을 보장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감자 캐기와 수송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데 맞게 흙 분리공정, 감자 공급 장치, 단백분리공정, 물 정제공정에 대한 수리정비를 잘하여 감자가공을 적극 따라 세우고 있다”며 감자 가공 공정을 소개했다.
 
신문이 소개한 공정은 수확된 감자를 물로 세척한 후 녹말을 뽑기 위해 가는 과정을 말한다. 간 감자를 물에 여러 번 투입해 녹말을 뽑아내고 찌꺼기 일부는 주민들의 배급으로, 일부는 가축먹이로 사용된다.


하지만 대량의 감자를 가공하는 과정에 백두산 부석모래 등이 잘 세척되지 않기도 하고 벌레가 먹거나 구멍이 난 감자 속에 있는 모래들도 세척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다고 탈북자들은 증언한다.


대홍단 출신 탈북자 이경애(49·가명) 씨는 “대홍단감자전분공장에서 만든 전분은 모래가 많이 섞여있고 감자물이 잘 우러나지 않아 썩은 냄새가 나는 등 그대로 먹기엔 위생상태가 좋지 않다”면서 “주민들은 ‘차라리 가공하지 말고 감자로 배급이나 제대로 주면 좋겠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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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진 기자
경제학 전공 mjkang@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