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과 손잡고 김정은 미사일 폭주 막아야

북한 김정은이 지난 28일 밤 11시 41분 중국국경지역에서 얼마 멀지 않은 곳인 자강도 무평리 부근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4형’ 2차 시험 발사를 전격 단행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 미사일이 지난 4일 있었던 1차 시험발사 때보다 900km 이상 더 올라간, 최대고도 3724.9km로 998km를 비행한 뒤 설정된 수역에 정확히 탄착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래선지 김정은은 “미 본토 전역이 우리 사정권 안에 있다는 것이 뚜렷이 입증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시험발사를 통해 김정은이 노리는 목적은 너무도 뻔합니다. 하나는 꾸준한 시험발사를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하루빨리 완성하자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임의의 장소, 임의의 시간에 발사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을 온 세상에 보여주자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김정은은 핵, 미사일 완성만이 자신이 세습한 권력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것입니다.
 
김정은 정권은 국제사회를 향해 핵 포기는 추호도 기대하지 말라고 거듭 밝혀 왔습니다. 핵, 미사일 시험 때마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소집돼 더욱 강화된 제재를 가하고, 중국까지 나서 설득과 제재를 해도 핵을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베를린 선언을 통해 대화를 강조하며 먼저 손을 내밀었지만 오히려 미사일 시험발사로 받아쳤습니다. 이렇듯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는 나서지 않겠다는 김정은의 확고한 입장엔 변함이 없습니다.
 
이에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후 6시간 후에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훈련을 실시하며 강력한 경고를 보냈고 한국 군은 땅굴에 숨어있는 김정은을 잡을 수 있는 신형 탄도미사일 개발 및 시험 발사 장면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이처럼 당분간 대화 가능성은 사라지고, 김정은 정권에 대한 제재와 압박은 강화될 것입니다.
 
물론 애꿎은 북한주민들만 또 피해를 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고난의 행군, 강행군을 겪으며 생존방법을 터득한 인민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국제사회의 제재가 북한주민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김정은의 무모한 도발 때문이라는 점을 널리 알려야 합니다. 지금이이야말로 국제사회가 북한주민과 힘을 모아 김정은의 폭주를 막을 때입니다. 인민생활을 외면한 채 저 혼자만 살겠다고 핵, 미사일완성에 박차를 가하는 김정은을 권력의 자리에서 끌어낼 때 비로소 핵문제가 해결될 것이고 탄도미사일 문제 또한 순조롭게 풀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