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제주도민 감귤 온정에 ‘초청’ 화답

제주도민들이 북한 민족화해협의회(회장 김영대)의 초청으로 내달 중순 4년만에 북한을 방문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북측 민족화해협의회가 사단법인 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이사장 강영석)를 통해 김태환 지사와 도민들을 초청함에 따라 내달 11일부터 14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키로 합의했다고 31일 밝혔다.

방문단 규모는 약 70명이며, 이들은 제주항공을 이용해 제주∼평양(순안) 간 직항편으로 북한에 가게 된다.

제주도민들의 북한 방문은 지난 2002년 5월(253명)과 11월(257명), 2003년 8월(256명)에 이어 이번이 4번째이다.

북한측은 제주도민들이 지난 1998년 이후 해마다 감귤 및 당근 북한보내기 사업을 벌이고, 수해 구호물자를 지원하는 등 따뜻한 동포애를 보내준 데 대한 감사의 뜻과 향후 제주-북한 교류사업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도민들을 초청했다.

방문단은 대북지원사업에 참여한 기관 및 단체를 중심으로 선정돼 구성되며, 소요되는 경비는 방문자가 부담하게 된다.

세부일정은 제주도 및 제주도민운동본부, 북측 관계자가 북한 개성에서 만나 실무협의를 통해 확정할 계획이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이와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도민들의 4차 북한 방문은 그동안 중단된 방북사업이 다시 이어지고, 제주-북한간 교류협력 확대 방안에 대한 협의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큰 뜻이 있다”며 “남북의 화해와 협력에 앞장서 온 ‘평화의 섬, 제주’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민들은 지난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남북협력기금과 지방비, 성금 등 모두 175억8천300만원을 들여 감귤 3만6천488t과 당근 1만7천100t을 보냈으며, 최근에는 제주감귤주스 6만480병을 수해를 당한 북한 동포들에게 전달한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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