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권 붕괴나 이상징후에 미 7함대 전력 투입”

▲ 미 7함대의 항모 칼빈슨 <사진:연합>

북한 정권이 붕괴하거나 북한 사회 안정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하면 미 7함대 전력이 투입돼 질서를 회복하는 데 조력할 것이라고 조나단 그리너트(중장) 미 7함대 사령관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18일 보도했다.

그리너트 사령관은 17일자 미 군사전문지 <성조지>와 인터뷰에서 “만약 (북한)정권이 붕괴한다면 우리에게는 큰 문제가 될 것”이라며 “정권이 붕괴하거나 안정에 문제가 생긴다면 우리는 투입되어(go in) 북한의 질서를 회복하는 데 조력할 것”이라고 이 통신은 전했다.

그는 “(정권이 붕괴하고 안정에 문제가 생긴다면) 많은 피난민들이 일본으로 가거나 북한을 떠나기 위해 바다로 향할 것이다. 이것이 북한군의 위협에 이은 한국에서의 두 번째 문제”라고 강조했다.

북한 내부 급변 사태에 대비한 작전계획이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은 있었지만, 미군이 북한에 직접 들어가 질서 회복을 돕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이번 그리너트 사령관은 미 7함대가 북한에 직접 들어가겠다는 것인지, 한미연합사령부 작전을 지원하겠다는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또한 북한 내부에 투입될 경우에 어떠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다. 북한 권력에 이상징후가 발생될 경우 미군이 일방적으로 진주하겠다는 의미로 보이지는 않는다. 즉, 북한 내부 사태가 긴박하게 전개될 경우 미군이 투입될 수 있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너트 사령관이 북한 질서 회복을 위한 작전에 참가하겠다는 발언은 최근 한미연합사령부가 추진하다 중단된 작전계획 5029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계 5029는 태평양사령부가 주관하기 때문에 미 7함대는 당연히 작전에 참가하게 된다.

그리너트 사령관은 지난 2월 홍콩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가진 연설에서 미국 해군이 아시아 지역에서 꼽는 가장 큰 우려는 ‘한반도의 전쟁 가능성’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요코스카에 근거지를 둔 미 7함대는 미 해군 내 최대 함대로 군함 50척과 전투기 120대, 해군과 해병 2만 명 정도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

신주현 기자 shin@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