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화 에티켓…’공손하게’

18일 입수된 북한의 월간지 ‘천리마’(2005년 12월호)는 상대방이 누군지 모르고 말하는 때가 많은 전화통화의 특성을 반영한 전화응대법을 상세히 소개했다.

잡지는 전화예절에 있어 직위 고하와 연령을 따지지 말고 공손할 것을 우선 강조하면서 전화를 걸고 받는 사람은 반드시 인사를 하고 자기 신분을 정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전화를 거는 사람은 “안녕하십니까. 채취공업성 부원 ○○○가 전화합니다”며 인사와 곁들여 자기 신분을 밝혀야 하며, 전화를 받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안녕하십니까. 연구사 ○○○ 전화받습니다”고 공손하게 응대해야 한다는 것.

또 전화를 받는 사람이 자신이 찾는 인물이 아니면 “○○○동지를 찾습니다” 혹은 “○○○동지의 방조(도움)를 받고 싶어 전화로 실례합니다”는 식으로 용건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

특히 찾는 사람이 자리에 없으면 전화를 받은 사람이 통화를 할 수 없는 이유를 친절하게 알려주고 나중에 만나거나 통화할 수 있는 방법을 일러주는 것이 좋다고 잡지는 설명했다.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수고하십시요”라고 말하고 통화를 마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 이 말은 일을 많이 하라는 뜻이기 때문에 예의에 맞지 않다고 잡지는 설명하고 있다.

이 잡지는 전화를 끊을 때도 윗사람이 먼저 수화기를 놓은 다음에 아랫사람이 수화기를 놓아야 하며, 친구들 사이에서도 전화를 먼저 건 사람이 나중에 수화기를 놓는 것이 전화예절이라고 전하고 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