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염병 방역대책 어떻게 이뤄지나?

북한은 1990년대 들어서면서 열악한 보건 환경으로 인해 홍역, 콜레라, 발진티브스(발진티푸스), 장티브스(장티푸스), 파라티부스(파라티푸스), 말라리아, 성홍열을 비롯한 전염병들이 창궐하고 있다.

이런 전염병들은 대체로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며 북한 당국도 전염병 확산방지를 위해 개인 위생 강화 및 환자 격리 등의 대책 방안을 내놓고 있다.

북한은 전염병 발생시 환자 치료보다는 격리 정책에 의지하는 경향이 강한 편이다.

전염병에 걸린 사람들은 지정된 병원과 병동에 격리시키고 감염자들과 접촉한 주민들에 대해서는 해당 위생방역소, 병원, 진료소들에서 시간별로 건강상태를 체크한다.

또한 일단 어떤 지역에서 전염병이 발생하면 해당지역에 대한 외부인의 여행 중단은 물론 허가증이 없이는 해당 지역 사람들이 도시 밖으로 이동하는 것도 금지된다. 일종의 해당 도시에 대한 철저한 고립화 대책이다.

전염병이 발생한 지역 주민들은 지정된 병원들에서 ‘위생검역 통과증’을 발부 받고 긴급한 용무가 필요하다는 증명이 될 때만이 타 지방으로 여행할 수 있다.

지난해 강원도 고성 지방에 말라리아가 유행하자 해당지역의 출입을 봉쇄해 식량난 와중에도 외부의 원조를 구하지 못해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바 있다.

특히 북한은 만성적인 약품 고갈 때문에 환자 발생시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못해 사망자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작년 양강도에서 발생해 북한 전역으로 확산된 성홍열도 이같은 사례다. 성홍열은 높은 고열을 내고 얼굴에 붉은 반점이 생기지만 사망률은 높지 않은 질병인데도 내부에서 사망자가 일부 보고됐다.

당시 보건 당국은 성홍열 전파에 대비해 여행제한, 장마당에서 음식판매 금지 등의 조치를 취했으나 초기 방역에 실패한 채 많은 환자들이 자체의 면역으로 병을 이겨내도록 방치해 뒀다.

통일연구원은 최근 ‘2009 북한인권백서’를 통해, 북한은 경제난이 심화되면서 의료체계와 의료서비스는 거의 마비상태에 빠졌고, 의약품 및 장비부족으로 결핵 등의 전염병도 급증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북한 당국은 전염병이 자주 발생하는 여름철이면 모든 주민들이 물을 끓여 마시고 손발을 깨끗이 씻을 것을 권장한다. 민간요법으로는 소금양치질과 콜레라와 같은 전염병들에 대비해 식초를 많이 먹을 것을 선전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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