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북한 정전협정 체결 60주년 열병식에서 등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실물이 아닌 모형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바마 행정부 소속 전문가와 민간 군사전문가들이 열병식에 등장한 ‘화성 13호’ 미사일의 사진을 정밀 분석한 결과 ‘가짜’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미국 NBC 방송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전문가들은 미사일 뒷부분에 궤도 진입에 필수적인 역추진 로켓의 흔적이 보이지 않고 미사일 겉면의 노즐이나 출입구의 위치 등도 사진마다 달랐다는 점을 들며 가짜라고 지적했다.
조사에 참석한 랜드연구소의 전(前) 연구원인 마르쿠스 실러 박사는 “이번에 공개된 미사일은 훈련용도 아닌 완전한 가짜 모형으로 판단되며 화성 13호의 보유 대수를 과장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NBC 방송은 또 “미국 정부의 전문가들에게 미사일의 진위를 물어본 결과 훈련 목적의 모의 실험용일 가능성이 크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최근 북한의 미사일 기술 발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크지만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북한의 미사일 도달 능력은 아직 동아시아 일부 지역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