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성택 사형 당일 개성공단 회담 제의

북한이 장성택 사형이 집행된 12일, 남측에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4차 전체회의 개최를 제의했다고 통일부가 13일 밝혔다. 또 북한은 주요 20개국(G20)과 국제금융기구 대표단의 개성공단 방문도 수용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측에서 12일 오후 개성공단 사무처를 통해 오는 19일에 개성공단 공동위 4차 회의 개최를 제의해 왔다”면서 “이에 대해 북측에 동의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18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서울콘퍼런스에 참가하는 G20 및 국제금융기구 대표단 30여 명이 4차 회의가 개최되는 19일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G20 대표단의 방문은 우리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고 북측이 전날 수용 의사를 밝혔다”면서 “이번 개성공단 방문은 G20 콘퍼런스에 참여하는 각국 고위관료와 금융 전문가 등 해외 인사들의 개성공단에 대한 관심도와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 통일부와 기획재정부가 함께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장성택 사형 집행 당일 개성공단 회의를 제의하고, 남측의 G20 대표단 방북을 허용한 것은 향후 경제정책을 변함없이 지속한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