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성택 부위원장 등 이례적 프로필 공개

북한이 제12기 3차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선임된 장성택과 최영림 총리 등 고위급 인사들의 나이와 경력을 비교적 자세히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북한은 7일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새로 선임된 장 부위원장, 최 총리, 강능수·조병주·리태남·김락희·전하철·한광복 부총리 등 8명의 프로필을 소개했다.


지금까지는 중요한 인사를 해도 이름과 현 직책만 밝혔고, 지난해 4월 노동신문을 통해 최고인민회의에서 선출된 국방위 위원 8명의 사진을 게재했지만 경력은 소개하지 않던  점 등을 볼때 간략하게나마 ‘공식 프로필’을 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인사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장 부위원장의 경우 매체는 “주체35(1946)년 1월22일에 출생해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고 평양시당 지도원 1972년부터 당중앙위원회 지도원, 부과장, 과장, 부부장, 제1부부장, 부장으로 사업하였다”면서 “2007년부터 당 행정부장으로 사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2010년 1월 통일부에서 발행한 ‘2010 북한주요인물’에는 장 부위원장이 ‘1946년 2월6일생’으로 돼 있어 출생연도는 맞지만 생일은 잘못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929년생’으로 알려졌던 최 총리는 ‘1930년생’으로 소개되는 등 이번에 프로필이 전해진 8명 중 5명의 생년월일이 남한 내에 알려진 것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홍콩 언론들은 8일 김정일의 매제인 장성택이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 발탁되고 새 내각 총리에 최영림을 임명한 인사 결과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중문 신문인 명보(明報)는 이번 인사결과와 관련 ‘김정일 매제 북한의 섭정왕이 되다'(金正日妹夫成朝鮮攝政王)는 제목의 국제면 머리기사를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매제인 장성택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함으써 장성택은 북한의 ‘제 2인자’가 됐을 뿐 아니라 (후계구도를 위한) ‘섭정왕’의 지위를 확인받았다”고 전했다.


문회보(文匯報)도 ‘북한 총리교체, 김정일 매제 승진'(朝鮮撤換總理 金正日妹夫升職)이라는 제목의 국제면 톱기사를 통해 “장성택이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됨으로써 사실상 북한의 ‘제 2인자’가 됐다”면서 이는 김정일이 3남인 김정은에게 권력을 승계하려는 후계구도와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영어 신문인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도 ‘김정일 매제에 의존, 총리 교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정일이 장성택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 발탁한 것은 후계구도와 관련이 있다”면서 “김정일은 김정은에게 권력을 승계하는 과정에서 장성택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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