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마당서 매대수 증가 원인은?

지난주에 북한 대부분 시장들의 매대가 증가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과거 시장단속을 강화해오던 북한이 돌연 시장 매대를 늘려준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월 16일 오늘 이 시간에는 북한 당국이 대부분 시장들의 매대 숫자를 늘려준 이유와 배경에 대해 이야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전해진 바에 의하면 지난 2012년 이후 북한 대부분 시장들의 매대 숫자가 급증했다고 하는데요, 구체적인 시장을 들어 설명해주셨으면 합니다.


네 우선 소식을 전해온 양강도 소식통에 의하면, 혜산농민시장의 경우 3년 전에는 매대 숫자가 3600개 정도였는데요, 지금은 4000여 개로 거의 500개 이상 늘었습니다.


종류별로 설명 드린다면 생필품 등을 파는 잡화 매대는 670개/ 의류 매대는 850여 개/ 신발 매대는 540개/ 간식 매대 150개/ 수산물 매대 120개/ 조미료 매대 120개/ 식료 매대 130개/ 쌀 매대 300개/ 그릇 매대 240개와 이외에도 소금 매대, 벽지 매대, 과일 매대, 남새 매대, 이불 매대, 반찬 매대 등 여러 매대들이 있습니다.


집기류와 같은 한 번 사면 오랜 시간을 쓸 수 있는 상품들은 잘 팔리지 않기 때문에 이런 매대들의 숫자는 줄고 상대적으로 잘 팔리는 쌀이나 신발 등의 매대들은 늘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단지 혜산 농민시장 뿐 아니라 혜산시 안의 연봉 시장이라든가 연풍 시장, 그리고 위연 시장, 마산 시장 모두 시장 매대가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2. 시장 매대수가 증가했다는 자체는 그만큼 주민들의 시장활동이 증가했다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통제를 하나의 통치수단으로 여겨왔던 북한 당국인데 왜 갑자기 장마당 매대수를 늘렸을까요?


이와 관련 내부 소식통들은 늘어난 매대수 만큼 도 인민위원회 상업과가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전해왔는데요, 통상적으로 북한 장마당은 각 도와 군 인민위원회 상업과에서 시장관리소를 운영해 시장료, 즉 장세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늘어난 매대 숫자만큼 국가가 돈을 벌어들이기 때문에 사실상 국가가 개인 장사꾼에게서 돈을 빨아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말들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3. 북한 당국이 수입을 늘리기 위해 매대를 늘려 줬다는 이야기군요?


네 그렇습니다. 매대 증가 배경에 대해 소식통은 국가가 주민들의 자유로운 시장 활동을 허용한 결과로 인해 장마당 매대 수가 증가한 것이지만 내막은 당국이 장세를 통해 국가 수입을 늘리겠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보다 많은 주민들이 장사를 하게 된 것은 긍정적이라고도 평가했습니다.


4. 북한 전역에서 시장 매대가 늘고 있다고 봐도 되겠네요?


네, 현재까지 파악된 데 의하면 대부분 시장들에서 매대수가 증가했습니다. 다만 지역별 차이가 있는데요, 일부 지역들의 시장들에선 수 천 개 혹은 수 백개씩 대폭 증가한데 비해 10여개 정도 증가한 시장도 있습니다. 북한 당국이 중국과 합영 한 기업소들이 있는 국경지역들에서 매대가 증가한 것을 흔히 볼 수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양강도 마산시장의 경우 지난 2012년 712개로 2011년 700개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고 소식통은 전해왔습니다. 또 매대를 이용하는 장사꾼 수는 350명(2012년)에서 현재 405명으로 50여 명 정도 증가했습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소식통은 마산 시장은 광산노동자들이 주로 살고 있는 지역이다 보니 배급도 타고 노임(월급) 대용으로 쌀, 기름, 밀가루 등을 공급받으니까 장사꾼들이 다른 시장보다 많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5. 그러면 시장관리소가 늘어난 매대 숫자만큼 장세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거네요, 대략 한 개 시장에서 하루 얼마나 수익을 내는지 궁금합니다.


네, 소식을 전해온 양강도 소식통에 의하면 일부 주민들은 ‘혜산 농민시장 상인이 4177명인데요, 이들에게서 장세로 걷어 들이는 돈은 1일 400만 원 이상 된다고 합니다. 하루 400만원 이상이라고 보면 한 달을 계산하면 대략 1억이 넘는 돈이 된다는 것입니다. 소식통은 또 혜산시 5개 시장을 통해 걷어 들이는 돈을 계산 하면 한 달에 몇 억이 되는 돈이 나오는데 국가가 매대를 늘려준 것도 다 이유가 있다’고 말하는 주민들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6. 그렇군요, 주민들 생각이 그런 것처럼 정말 북한 당국이 장마당 매대수를 늘리면서까지 시장통제를 완화하고 있는 것도 다 이유가 있었네요, 북한 대부분 시장들의 매대 숫자가 증가했다고 하셨는데 다른 시장의 예를 들 수 있을까요?


네 함경북도 청진시 수남 시장은 북한의 대형 시장의 하나로 전국의 도매상인들이 모여드는 곳 중의 한 곳인데요, 수남시장의 경우 2012년보다 수 천 개나 증가한 1만2천여 개의 매대가 존재하고 있다고 내부 소식통들이 전해왔습니다.


또 강원도 원산 시장에는 승용차 도매까지 있을 정도로 시장이 확대됐다고 합니다. 함경남도의 북청 시장은 쌀 매대만 따로 마련할 정도로 시장규모가 확장됐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말입니다.


7. 시장 매대가 늘어남으로써 북한 당국이 취하게 되는 이익을 전국적으로 계산해보면 엄청난 돈이 되겠네요, 이에 대해 주민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장세가 엄청나게 된다는 것을 대부분 주민들이 다 알고 있지만 그에 대해 불만이나 불평을 부린다면 당국의 정책에 불평불만을 부린 비판대상으로 낙인찍히는 것은 물론 그나마 가지고 있던 장마당 매대 마저 빼앗길 수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속에 품고 있거나 믿을 만한 사람들 끼리나 혹은 가족끼리 있을 때 비난하게 되는 겁니다.


하지만 대부분 주민들은 장세가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에 대해서는 쉬쉬하면서 말들을 나누기도 한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그들도 그럴 것이 주민들은 상품이 잘 팔리면 괜찮지만 매일 팔린다는 보장도 없고 실제로 하나도 팔리지 않은 날에도 장세를 내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8. 북한 당국이 시장관리소를 통해서 벌어들이는 수입 외에 시장에서 다른 수익도 있다는 소식도 들리는데 어떤 것입니까?


대부분 시장관리소들에서는 해당 지역 상업관리소의 지시를 받고 상업관리소는 상업성의 지시를, 상업성은 중앙당의 지시를 따르기 때문에 결국은 시장관리소의 지시가 당의 지시 즉 김정은의 지시라고 봐야 하지요


시장관리소들에서는 위의 지시를 받고 그 때마다 자금 충당을 위해 여러 가지 조건들로 주민들의 주머니 털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그 중 대표적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 북한 당국이 지정한 소위 ‘불법장사’에 의한 매대 회수이구요, 다음도 역시 ‘불법’이라는 것에 얽어매고 장사꾼들의 상품 등을 회수하는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최근 시장 매대 확장 소식을 알려온 소식통도 지금껏 집에서 소규모 장사를 하다가 최근에 장마당 매대를 사게 되면서 장마당 장사를 하게 됐는데 집에서 장사를 하던 것보다 많은 이익을 남길 수 있어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소식통은 매대를 산 사람은 돈을 벌어서 좋다고 하지만 매대를 빼앗긴 주민의 생계가 막힌 사실에 대해 남의 일 같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북한 당국이 장마당에서의 한국산 상품을 단속하면서 반항하거나 지나친 불평을 부리는 상인에 대해서는 매대를 회수하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 일로 매대를 빼앗기면 매대에 들어간 돈은 건지지 못하게 되는데요, 그런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된다면서 소식통은 매대도 뺏기고 물건까지 다 뺏기면 정말 길바닥에 나 앉게 되는 처지가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은 시장관리소가 주민들의 생계형 매대까지 갈취해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9. 결국은 시장관리소가 주민들의 매대를 빼앗아서 2중으로 돈을 벌어들이게 되는 격이네요, 주민들을 피해를 보고 국가는 이익을 취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요, 북한 당국이 한국산 상품회수라는 조치를 내린 것도 주민들이 한국에 대해 환상을 갖는 것이 두렵기도 하고 또 한국상품을 판매했다는 죄 아닌 죄로 매대를 회수해 주민들의 주머니돈을 손쉽게 약탈하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북한 당국은 불법이라는 어처구니없는 말로 주민들의 생계에도 위협을 주고 있는데요, 시장완화라는 허울 좋은 껍데기 안에는 무서운 계략이 숨어 있다고 보입니다.


주민들은 저번에도 팔았는데 이번에도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한국산 상품판매를 이어가게 되는데요, 실제로 주민들 대다수가 싸고 질이 안 좋은 중국산 상품보다 한국산을 더 많이 요구하기 때문에 수요가 많거든요, 경제학적 원리로 봐도 수요가 높으면 일단 어느 정도의 선까지는 공급이 증가하게 되잖아요, 이런 원리가 북한 시장에도 존재하기 때문에 주민들은 구매자의 요구대로 한국 상품을 많이 도매하기도 했고 실제로 도매로 받은 한국산 상품을 다 팔아야 하는 상황이다보니 단속을 한다고 해도 어쩔수 없이 팔다가 결국은 그런 안 좋은 일을 당한 것 이라고 봅니다.


10. 그러면 북한 당국이 한국산 상품을 팔다가 회수당한 매대는 어떤 방식으로 얼마만한 가격에 거래되는지요


소식을 전해온 소식통은 “최근 한국 상품에 대한 통제가 강화되면서 매대를 빼앗기는 일부 장사꾼들도 있는데 이들의 매대는 다른 장사꾼들에게 팔린다”면서 “매대 크기나 종류에 따라 150만원(1m)부터 많게는 400만원(2.5m)에 거래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주머니를 털어내기 위해 별의별 수단을 이용한다는 비난이 여기저기에서 들리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한국상품을 팔라고 해도 북남관계가 나쁘면 언제든지 상황이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이익이 많다고 해도 한국산 상품 판매를 자제해야 한다고 말한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그리고 일부 개인사정으로 매대를 팔거나 사려는 주민들은 시장관리소를 통하지 않고 개인거래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말입니다.


장마당 동향, 오늘은 강미진 기자와 함께 북한 장마당에서 매대수가 늘어난 배경에 대해 이야기 해봤습니다. 강 기자,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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