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잠잠’… 6자회담 순조로운 출발

북핵 불능화 및 핵프로그램 신고의 로드맵을 논의하는 제6차 6자회담 2단계 회의가 27일 오후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개막했다.

회담 참가국 수석대표들이 모두 모인 것은 지난 7월 6자 수석대표 회의 이후 두 달만이고 정식 6자회담으로 치면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로 난항을 겪었던 지난 3월 회담 이후 6개월 여만이다.

북한과 미국이 제네바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회의에서 대략의 틀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긍정적 기류가 강하지만 회담 직전 ‘북한과 시리아간 핵거래설’ 보도가 불거지면서 다소의 긴장감도 회담장 주변에서는 느껴진다.

특히 북한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25일 베이징에 도착하면서 “우리와 시리아와의 핵거래설은 미친 놈들이 만든 것”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표한 것도 김장감을 고조시켰다.

하지만 첫날 전해진 전체회의 분위기는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회담 소식통은 “북한이 협조적이지 않다거나 불만을 드러내지는 않았다”며 “첫날 회의는 매우 실무적이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개막 이전에 이뤄진 2차례의 북.미 양자회동 분위기가 당초 우려와는 달리 우호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느 정도 감지됐었다.

전체회의 도중에는 북한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에게 긴밀히 쪽지를 전하는 모습도 목격돼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개막 전체회의는 오후 4시10분부터 약 1시간 가량 진행됐다. 한.중 양자협의가 예정보다 길어지면서 개막이 예정보다 10분 늦어졌다.

개막회의에서는 평소와 달리 각국의 기조발언은 없었으며 최근 열린 5개 실무그룹 회의의 결과를 보고받는 것으로 갈음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능화에 대한 본격적인 토론이 아직 시작되지 않아서인지 회담장 안팎에서는 다소 느슨한 분위기도 느껴졌다.

각국 대표단들은 이날 저녁 6자회담 의장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 주재로 만찬을 함께한 뒤 28일부터 핵프로그램 신고 및 핵시설 불능화 방안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