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자살률 세계 최고 수준…남성·고령일수록 높아

북한 자살률이 10만 명당 38명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4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2012년 북한에서 자살하는 사람의 수가 10만 명당 38.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5일 보도했다.


북한의 자살률은 조사대상국 172개국 가운데 남미에 위치한 인구 약 77만(2006년 기준)의 가이아나의 44.2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특히 조사대상국들 평균 11.4명 보다 3배 이상 높다.


북한 자살자의 성별로 보면 남성이 10만 명 당 45.4명, 여성이 35.1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약간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70살 이상이 10만 명당 156.6명으로 가장 많았고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자살률로 내려가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 2000년 북한의 자살자는 10만 명 당 47.3명이었으나 12년 사이에 18.6%가 감소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한편 세계보건기구는 자체 보유한 자료인 ‘WHO 국제보건 추산’을 근거로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