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천 아시안게임 체류비 2억원 지불

북한이 인천 아시안게임(AG) 체류비 중 선수촌 입촌료, 기자단 숙식비, 공항이용료 등 총 19만 1682달러(약 2억 300만 원)를 지불했다. 북한이 한국에서 개최되는 국제행사에 참여해 체류비를 지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16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하면서 “소요경비 중 북한이 미리 정산하고 간 금액 등을 제외한 총 5억 5000만 원 정도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북측의 체류비 지불 결정은 지난 3일 이뤄졌다. 북한은 그 전에도 우리 측에 ‘편의부탁’을 요구해오다, 이날 우리 측이 정산에 대한 부분을 이야기 하자 체류비 지불을 결정했다고 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지불한 19만 달러는 대회 공식 기간 내 체류 비용, 즉 숙식 비용은 기본적으로 지불한 것”이라면서 “기자단 점심 값도 지불하겠다고 이야기해서 이 비용도 정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 때 우리 민간단체에서 (북측에) 지원해주는 게 많았지만 북한이 지불한 금액은 없었다”면서 “북한이 체류비를 지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측이 북한에 5억 정도를 지원해주는 것에 대해 당국자는 “남북 관계에 긍정적으로 기여를 한다면 북측에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었다”면서 “비용만을 본다면 (이전 아시안게임 지원과)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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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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