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권운동 수전 솔티, 서울평화상 수상

북한과 서사하라 인권 개선에 힘써온 수전 솔티(49) 미국 디펜스포럼 회장이 탈북자와 북한 인권운동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제9회 서울평화상을 수상했다.

솔티 회장은 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철승 서울평화상문화재단 이사장으로부터 상장과 상패, 상금 20만 달러를 받았다.

시상식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수길 서울평화상 심사위원 대표, 문국환, 최성용, 이미일, 김윤태씨 등 북한인권운동가, 탈북자 김성민씨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심사경과보고 및 수상자 소개, 시상, 답사, 축사, 축가 순으로 진행됐다.

솔티 회장은 1999년 4월 미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 및 태평양 소위원회에서 북한 정치범 수용소 청문회가 열리는 데 이바지했고, 미 상원 법사위와 하원 국제종교자유위에서 중국 내 탈북 난민의 참상을 증언하는 등 북한 인권 개선에 앞장서온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특히 2003년에는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미 의회 증언을 성사시켰고, 미국의 ‘2004 북한인권법안’ 통과와 `2006년 북한 자유주간’ 행사에 앞장서는가 하면 모로코의 점령으로 고통받는 서(西)사하라 난민의 실태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등 다방면에 걸쳐 인권 운동에 헌신해왔다.

솔티 여사는 “서울평화상이 상징하는 평화와 화합의 의미를 역대 수상자들과 함께 되새겨볼 기회를 얻게 된 것을 더없는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북한 주민들과 사하라 난민들이 자유를 찾는 그날까지 온 힘을 다해 이 영예로운 상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서울평화상은 1988년 서울올림픽 성공을 기념하고 인류 화합과 세계 평화를 발전시키고자 제정됐고, 1990년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시작으로 조지 슐츠 전 미국 국무장관, 국경 없는 의사회,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방글라데시 빈곤퇴치운동가 무하마드 유누스 박사 등이 2년에 한 번씩 수상해왔다.

수상자는 전 세계 각 분야 전문가 및 지식인 1천300여 명의 추천을 받은 서울평화상위원회가 소심사회의와 전체심사회의를 거쳐 선정한다.

한편 솔티 회장은 8일 숭실대에서 북한 인권 실태 강연을 하고, 13일 부산 고신대에서 교육학 명예박사학위를 받는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 뒤 14일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