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권운동가 故 이서 목사 5주기 추모식 열려

▲11일 파주 동화경모공원에서 故 이서 목사의 서거 5주년 추모식이 열렸다. ⓒ데일리NK

암 말기 선고를 받고도 임종 직전까지 북한 인권에 헌신했던 故 이서(李犀) 목사의 추모식이 11일 오전 파주 동화경모공원에서 열렸다.

서거 5주년을 맞는 추모식에는 故 이서 목사의 가족과 피랍탈북인권연대, 납북자가족모임, 나라교회에서 나온 지인 등 15여명이 함께 했다. 추모식장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함박눈이 차분히 내렸다.

탈북청소년 대안학교인 ‘하늘꿈학교’ 임향자 목사는 추모사를 통해 “이 목사님은 생전에 한국 교회가 북한 인권에 대해 얘기한다고 하지만 준비도, 마음도 안 되어 있어 북한동포에 대한 애통한 마음으로 북한인권활동을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임 목사는 “이 목사님은 또 다른 소외자가 된 탈북자를 위해 항상 기도하고 최선을 다하셨다”며 “이 목사가 뿌린 씨앗을 우리 남은 자들이 한알의 밀알이 되어 열매를 맺어야한다는 정신을 잊지 않고 후배들이 이어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목사가 생전에 몸담았던 피랍탈북인권연대(대표 도희윤)는 故 이서 목사의 서거 5주기를 맞아 1월7일부터 12일까지 ‘故 이서 목사 추모주간’으로 선포했다.

이날 도희윤 대표는 “이 자리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많은 북한관련 단체들이 각자의 공간에서 이목사를 위하여 기도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욱 활발한 운동을 위해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

납북자가족모임 최성룡 대표도 “목사님은 항상 나를 위로해 주셨다. 납북자법과 관련해서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많은 문제들이 풀리는 날까지 기도하고 열심히 활동 하겠다”며 굳은 다짐을 보였다.

故 이서 목사는 지인 김동식 목사가 중국에서 선교활동 중 납북된 것을 계기로 2000년 ‘김동식 목사 구명운동본부’ 대표를 맡으면서 납북자 구명과 탈북자 인권운동에 뛰어들었다.

같은해 11월 ‘유태준 사건 진상규명 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했고 2001년 3월에는 탈북자 관련 단체인 피랍탈북인권연대를 결성, 이후 잇따라 벌어진 이른바 ‘탈북자 기획 망명’ 과정에도 깊숙히 관여했다. 그는 또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 건립을 추진했었다.

이후 탈북청소년대한학교(‘하늘꿈학교’)를 건립하는 등, 열정적으로 북한 인권 활동을 한 나머지 건강을 살피지 못해 갑작스레 간암 진단을 받고 2003년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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