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권개선 노력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전날 북한 주민들이 청취한 대북 라디오 방송 중 주요 내용을 소개합니다.


<자유조선방송/ 3월 5일>


김정은 정권이 어제 조선법률가위원회란 단체의 이름으로 된 백서를 발표했습니다. 미국이 인권재판관 행세를 하면서 사회주의제도를 허물어버리기 위해 반공화국인권소동을 벌이고 있다는 보나마나 빤한 내용입니다. 반공화국인권소동의 범죄적 목적과 부당성, 세계도처에서 감행되는 미국의 야만적인 고문만행의 진상, 주권국가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정치경제적 제재, 제법 구색까지 맞추느라 꽤 품을 들인 모양새입니다.


그렇지만 이런 말도 안 되는 백서 따위로 국제사회에서 인권범죄자로 낙인찍힌 저들의 처지가 달라지겠습니까. 정 인권범죄자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정치범수용소를 비롯한 오늘날까지도 버젓이 감행되는 반인권적 만행들을 멈추면 됩니다. 없다고 뻗친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고 또 백서에서 지적한 것처럼 미국의 음모로 돌린다고 될 일도 아닙니다. 인권문제는 사실 어느 나라나 다 존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엔인권이사회가 있고 해마다 권고안을 채택하며 어느 정도 개선됐는지 보고도 받고 감시도 합니다.


나라마다 또 인권위원회가 있을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는 수많은 민간 인권단체들이 있어 유엔과 각 나라들에 인권을 개선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어느 나라든 인권개선을 하도록 권고하면 우선 받아들이고 개선하는 척이라도 하지, 김정은 정권처럼 참된 삶과 행복을 들먹이며 북한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다는 식으로 뻗치는 나라는 없습니다. 오히려 미국의 음모 따위로 돌리는 정권도 북한 한곳 밖에 없습니다. 이러니 인권이 개선될리 있겠습니까.


지금 김정은 정권이 마치도 북한에는 아무런 인권문제가 없는 것처럼 악을 쓰는 것은 저들의 권력이 무너질까 두려워서입니다. 인권개선권고안을 받아들일 경우 인권이란 말조차 모르고 살던 북한인민들이 의식이 높아질 겁니다. 인권불모지라고 하는 미국의 절반, 아니 그 반에, 반에 반만이라도 북한 인민들의 인권을 보장해 보십시오. 그럼 과연 3대째 권력을 이어가며 북한인민을 노예처럼 다룰 수 있겠습니까. 어림도 없습니다. 허위와 기만으로 가득찬 김정은 일가의 그 더러운 정체가 다 까발려질 텐데 북한 인민이 가만 놔 둘리 없습니다.


지금이 어떤 시대입니까. 이제부터라도 인권개선노력을 해야 됩니다.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기준에 맞게 하나씩 고쳐나가려는 노력이 더더욱 필요할 때입니다. 공화국을 무너뜨리려는 미국의 음모요, 미국이야말로 인권재판정의 피고석에 앉아야 할 세계 최대의 인권유린 범죄자요 하는 따위의 백서로 인권개선을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딴 곳으로 돌릴 수도 또 제동을 걸 수도 없습니다. 정 할 말이 있다면 제 코부터 제대로 씻고 남의 말을 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