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공기 단 유조선 리비아서 압송 중 탈출

북한 인공기를 달고 리비아 동부 해안에서 반군으로부터 원유를 적재한 유조선 ‘모닝글로리’호가 정부군의 포위망을 뚫고 공해상으로 빠져나갔다고 11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알리 자이단 리비아 총리가 해임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리비아 최고행정기구인 총 국민회의에서는 이날 자이단 총리 불신임안 투표를 통해 해임시켰으며 공석은 압둘라 알타니 리비아 국방장관이 15일 동안 대행한다.

 

유조선 ‘모닝글로리’ 호는 지난 8일 리비아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동부 알시드라 항에서 원유 23만 4000배럴을 실은 뒤 리비아 해군에 의해 통제권을 점령당했다. 당시 리비아 정부는 동부 항구를 점령한 반군이 중앙정부의 허락 없이 석유를 수출하는 것은 중앙정부의 권위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며, 절대 이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해왔다.

 

리비아 정부는 유조선에 대한 폭격도 불사하겠다며 해군을 동원해 선박의 통행로를 막고 모닝글로리호를 나포, 서부 항구로 압송되던 중 모닝글로리호는 악천후를 이용해 해군의 포위망을 뚫고 탈출했다. 

 

이와 관련 왈리드 알-타르후니 리비아 군 대변인은 “해군이 유조선을 추적해 발포했으며 유조선은 피해를 입어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조선이 북한의 인공기를 달고 있지만 북한의 소유가 아닐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더불어 리비아의 한 정부 관리는 모닝글로리호가 사우디아라비아 회사의 소유라고 전했으나 확인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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