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음료 시장도 맛 경쟁 치열…다양한 제품 출시 소비자 공략

평양의 한 식당에서 팔리는 코코아향 탄산단물. /사진=데일리NK 내부 소식통 제공

사이다나 단물, 초음료 같은 북한 음료수 제조 과정에서 공급되는 물과 과일향 첨가제, 생산 공정 등에 따라 공장이나 지역별로 특색있는 맛을 가진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양강도 들쭉 등 지방 특산품을 가미한 음료는 주민들이 선호해 인기를 끌면서 해외에도 수출되고 있다고 한다. 전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제품은 금컵체육인종합식료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이지만 지방 음료수 시장도 확산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해왔다.

현재 북한 시장에서는 과일 향을 넣은 탄산음료가 많이 팔리고 있다. 음료수 생산이 처음 활기를 띠기 시작하던 2010년대 초반에는 해외기업과 협력한 공장에서 사이다 같은 음료수들이 출시됐지만 지금은 일반 공장에서도 관련 제품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사과, 배, 포도, 딸기, 복숭아 등 국내에서 생산되는 과일 향을 이용한 제품 외에도 귤이나 파인애플, 망고, 키위 등 열대과일 향을 이용한 주스도 생산하고 있다. 소식통은 과일주스 종류만도 30가지가 넘는다고 말했다.

재일동포와 합작한 경련애국사이다공장은 기본 맛 사이다 외에도 사과, 포도 맛 등을 가미한 9여 종의 사이다를 생산하고 있다. 주원료는 설탕, 레몬산, 과당, 탄산가스에 각종 과일향이 첨가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사이다는 랭천사이다, 창전사이다, 평양사이다 외에도 지방에서 생산되는 사이다 종류만도 20여 가지가 넘는다. 우리 콜라와 유사한 코코아 탄산단물, 무더위에 섭취가 권장되는 초음료(식초 첨가 음료)도 시장에 다양하게 나와 있다.

코코아 탄산단물은 우리의 사이다보다 톡 쏘는 건 덜하지만 단맛은 더 난다고 한다. 때문에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평양에서는 문수식료공장과 대동식료교류소, 낙원건흥교류소, 대동강과일종합가공공장, 고려항공음료공장, 오일(5.1)식료공장, 금컵체육인 종합식료가공공장이 대표적인 음료수 생산공장이다.

음료수 맛도 각 지방 별로 사용하는 물과 공장 각각의 제조 방법, 첨가제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고 한다.

내부 소식통은 9일 데일리NK에 “같은 종류의 단물이라고 해도 생산 공장에 따라 맛이 달라 공장들에서는 제품 품평회를 통해 상품의 질 향상에 신경을 쓴다”면서 “아직까지는 주민들은 금컵체육인종합식료공장 음료수를 가장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중적인 평가를 받는 공장(금컵체육인종합식료공장)은 체육인들에게 공급하려는 것이 주 생산목적이기 때문에 질적인 부분에서 다른 단위보다 우수할 수밖에 없다”면서 “각지 시장의 도매 장사꾼들의 물품 도매도 경쟁이 치열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