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엔 안보리, 미국의 꼭두각시…개혁해야”

북한은 미국 뉴욕에서 개막하는 제69차 유엔총회에 맞춰 1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을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세계 평화가 위협받고 있는 원인은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간섭과 분열이간책동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절박하게 제기되는 유엔 개혁문제’란 제목의 글에서 유엔 안보리가 “자기 기능을 바로 수행하지 못하고 미국의 꼭두각시로 놀아나고 있다”며 “유엔 헌장에 의해 부과된 국제평화와 안전을 위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활동에서 공정성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어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는 ‘부당한 결의’라고 주장하며 “북한의 ‘평화적 위성발사’ ‘자위를 위한 군사훈련’도 못하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유엔 안보리가 “북침선제타격을 노린 남조선괴뢰들의 탄도 미사일발사놀음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킨다”며 “유엔 안보리가 극소수 나라의 전략적 이해관계 추구를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산 증거”라며 유엔 안보리 개혁을 강조했다.


신문은 안보리 개혁에 대해 활동에서 책임성과 공정성, 객관성을 철저히 보장해야 하며, 구성에서 발전도상 나라들의 대표권을 충분히 보장하는 원칙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했다.


특히 “국제관계에서 유엔의 중심적 역할을 다하려면 유엔의 민주화를 실현하고 특히 총회의 권능을 강화해야 한다”라며 “유엔총회가 제재와 무력사용과 같은 안보리 결의도 최종검토할 수 있는 권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이번 총회가 유엔 개혁에서 실질적인 전진을 가져오며 침략과 전쟁을 반대하고 모든 나라들의 자주권과 평등이 보장되는 공정한 세계를 건설하는데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유엔 총회에서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가 처음으로 ‘북한인권 고위급 회의’를 진행되는 등 국제사회가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관심과 우려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리수용 외무상이 북한 외교수장으로는 15년만에 처음으로 유엔총회에 직접 참석해 연설을 하는 등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지적에 전방위 외교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