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NK와 국민통일방송이 진행한 방송법 개정 발의 관련 하태경의원 인터뷰/영상=유튜브
북한이 미국 콜롬비아 영화사가 제작한 영화 ‘인터뷰(The interview)’가 자신들의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을 모독했다고 주장했다.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지난달 27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이같이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 대사는 서한에서 “주권국가의 현직 수반을 암살하는 내용의 영화가 제작, 배급되도록 허가하는 것은 가장 적나라한 테러 지원이자 전쟁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당국이 즉각 해당 영화의 제작과 배급을 금지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미국은 테러를 조장, 지원한 책임을 전적으로 져야 한다”고 강변했다.
또한 서한에 북한 외무성이 지난달 25일 발표한 대변인 성명을 첨부하며 이를 “유엔총회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공식 문건으로 회람해 달라”고 요청했다.
첨부된 성명은 이번 영화 제작에 대해 “미국의 행위는 절세의 위인을 높이 모신 우리의 밝고 창창한 미래 앞에 압도 당하고 있는 공포심의 반영”이라며 “허황한 망상에 빠진 단말마적 발악에 불과하다”고 비난한 바 있다.
한편 영화 ‘인터뷰’는 미국의 인기 코미디언 제임스 프랭코와 세스 로건이 각각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의뢰를 받아 김정은 암살을 기도하는 토크쇼 사회자와 연출자를 맡았고, 김정은 역할에는 한인 배우 랜달 박이 캐스팅됐다.
영화는 오는 10월 14일 미국에서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