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부상 베이징 도착…6자 논의 가능성

북한의 김형준 외무성 부상이 29일 고려항공편으로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김 부상은 이날 오전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해 중국 외교부 관계자로부터 영접을 받았다. 김 부상은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지난 5월 김정은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했을 때도 수행한 바 있다.


김 부상이 북한 외무성의 중국담당 부상이라는 점을 들어 중국 관계자들을 만나 6자회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미국을 방문 중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 논의가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선 김 부상의 방중이 김정은의 연내 중국 방문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과거 김정일이 방중하기 전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 등이 방중해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중국 공산당의 초청을 받는 형식이었다는 점으로 볼 때 외무성 김 부상의 이번 방중이 북중 간 간부 교류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상용 기자
sylee@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