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올해도 관개시설·대책 미비로 수해 우려

북한에서도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돼 일부 지역에서 폭우가 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전했다. 관개시설과 폭우에 대한 대책 미비로 올해도 북한 주민들은 홍수와 폭우로 인한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4일 북한 양강도 소식통에 따르면 작년 홍수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장마철이 다가오면서 걱정이 태산이지만 정작 대응책 마련에는 손을 놓고 있다. 폭우로 인한 피해는 해마다 지속되고 있지만 북한 당국은 주민들에게 물길과 밭도랑 정리 등만 강조할 뿐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해왔다. 


소식통은 “작년에 큰물 피해를 봤던 연풍동 백철다리 주변의 주민들은 올해도 또 집이 물에 잠길까 가슴을 조이고 있다”면서 “돌과 흙으로 둑을 쌓으려고 해도 지난해 무참히 둑이 무너져 내려 그냥 손 놓고 걱정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또 “김정숙군에는 작년에 갑자기 쏟아진 산사태에 여러 사람들이 다치거나 사망했지만 현재까지 피해가 복구되지 않고 방치돼 있어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당국의 별다른 대책이 없기 때문에 주민들은 올해도 큰물 피해가 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며칠 전에 예고 없이 비가 와 아무런 준비도 없이 풀베기에 동원됐던 주민들은 비에 흠뻑 젖어 집으로 돌아왔다”면서 “주민들은 비가 안 온다는 조선중앙통신을 믿었다가 폭우에 우리만 피해를 봤다는 불만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노동신문은 지난달 23일 “농촌들에서는 논밭과 저수지, 물길, 강하천 제방을 비롯해 장마철에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대상들의 실태를 구체적으로 요해, 빈틈없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노력과 기계 수단들을 동원하여 배수로 정리를 잘해 논두렁이 터지지 않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