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 南 파견 돌연 ‘중지’ 통보



▲15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에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이 참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통일부 제공

북한이 20일로 예정됐던 예술단 사전점검단 방남 계획을 돌연 취소했다.

통일부는 19일 “북측은 오늘 오후 10시경 내일로 예정되었던 예술단 사전점검단의 우리 측 지역 파견을 중지한다는 것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북측은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남북 고위급회담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의 명의로 된 통지문을 우리 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 앞으로 보내왔으며, 파견을 중단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통일부 측은 주말에도 판문점 연락관이 정상근무를 하기로 돼 있어, 북한의 예술단 사전점검단 파견 중지와 관련한 사항을 추가로 확인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북측은 예술단 사전점검단 파견과 관련해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 등 7명의 대표단을 20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파견하며, 이들의 체류 일정은 1박 2일로 하겠다고 우리 측에 통지한 바 있다.

이후 정부는 북측과 사전점검단의 출입경에 필요한 후속 행정사항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그러던 와중에 북측은 돌연 사전점검단의 방남 계획을 중지하겠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내오면서 하루도 지나지 않아 당초 자신들의 제안을 뒤집었다.

북측 예술단 사전점검단의 파견은 지난 15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진행된 ‘북측 예술단 파견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에서 합의된 사안이다.

한편 정부는 북측이 예술단 사전점검단의 파견을 중지하겠다는 입장을 보내오기 전,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포함한 선발대 12명을 23일 동해선 육로를 통해 파견하며 체류 일정은 2박 3일로 하겠다고 북측에 통지했다.

이는 지난 17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 실무회담에서 금강산 지역 남북 합동 문화행사와 마식령 스키장 공동훈련 진행을 합의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