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연일 관계개선 강조 왜…”南정부 압박 의도”

북한이 오는 14일 열리는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남북 당국 간 7차 실무회담을 앞두고 남북관계 개선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북한은 남북 당국 간 회담을 제의한 지난 7일 이후 매일 같이 남북관계 관련 글을 통해 대남 유화공세를 펴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12일 ‘북남관계 개선은 우리 공화국의 일관한 입장’이라는 개인필명의 글에서 “북남관계를 불신과 대결의 관계로부터 신뢰와 화해의 관계로 전환시키는 것은 시대의 요구”라며 “북과 남은 민족의 운명과 장래를 위해 관계개선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남북관계 개선은 조선반도의 평화를 보장하고 민족의 통일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한 전제”라며 “대결이 아니라 대화와 협력으로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평화와 민족번영의 길을 열어나가자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정세가 첨예한 속에서도 북남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여러 가지 제안들을 내놓았다”며 “남조선 당국이 우리의 아량 있고 선의적인 조치에 긍정적으로 호응해 나왔더라면 북남관계는 이미 새로운 장이 펼쳐졌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신문은 개성공단 7차 회담을 제의한 다음날인 8일부터 12일 현재까지 남북관계 개선 관련 글을 연일 게재하고 있다.


지난 8일 신문은 “북남관계 개선은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근본전제”라며 “민족분열의 비극을 하루빨리 끝장내고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이룩하려는 것은 온 겨레의 한결 같은 염원이고 의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후 9일(6·15공동선언은 민족문제 해결의 근본열쇠)과 10일(북남대결 상태를 하루빨리 끝장내야 한다)에도 이 같은 글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 필요성을 강변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연일 남북관계 개선을 강변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개성공단 7차 회담을 앞두고 남한 정부를 압박해 북한에 유리한 정세를 조성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중국 등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국면을 유화 국면으로 전환시키려는 의도도 있다고 지적했다. 


유동열 치안정책연구소 선임연구관은 데일리NK에 “북한은 개성공단만 이야기 하면 불리하다고 판단해 전반적인 남북관계 개선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개성공단 폐쇄 카드로 박근혜 정부를 길들이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전술적 오류를 깨닫고 개성공단 정상화를 꾀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북한은 한국의 정치권과 여론에 정치적 저항감을 만들어 박 정부에 부담을 주면서도 남남갈등을 불러일으키려는 의도도 보인다”면서 “개성공단 회담을 앞두고 한국 정부를 압박하는 심리적 전략전술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오경섭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필요성을 확실하게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북한이 3차 핵실험 이후 중국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등으로 정세가 악화된 상황에서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제로 중국의 대북압박이나 국제사회의 외교적 압박으로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인식을 북한이 강하게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개선의지에 대해 적극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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