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행사에 ‘올해 아리랑 공연없다’ 전해”

북한이 올해 대규모 집단체조 ‘아리랑’ 공연을 취소한다는 입장을 북한 관광 전문 여행사에 통보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북한 전문여행사 ‘고려여행사’는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 측이 올해 아리랑 공연은 없다는 점을 발표해달라고 요청해왔다”고 밝히면서 공연 취소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북한이 그동안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한 외화벌이와 체제선전 차원에서 공을 들여온 아리랑 공연을 취소한 배경에 대해 RFA는 김정은 시대를 맞아 새로운 형식과 내용의 집단체제를 선보이기 위한 준비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내년 70주년을 맞는 조국 해방 기념일(8월 15일)과 노동당 창건 기념일(10월 10일)에 맞춰 새로운 집단체조를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


그러나 북한은 2012년 6월에도 여행사에 그 해 아리랑 공연이 마지막이라고 통보했다가 이듬해 번복한 전례가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편 아리랑 공연은 2002년에 시작해 2005년에 두 번째로 열렸고, 수해로 공연이 취소된 2006년을 제외하고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행사가 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