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언론 감시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RSF)’가 12일 발표한 언론자유지수 순위에서 북한이 180개 국가 중 최하위권인 179위를 기록했다. 북한은 RSF가 2002년부터 발표하는 언론자유 지수에서 매년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RSF는 이날 발표한 ‘2014 언론자유지수’에서 이같이 발표, “(북한 등 언론자유 최하위 국가들은) 정보의 자유가 존재하지 않는 나라”라며 “뉴스와 정보의 블랙홀이자, 그곳에 거주하는 언론인들에게는 생지옥”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벤자민 이스마엘 FSF 아시아태평양 담당국장은 “김정은 정권 들어 언론자유에 대한 탄압이 증가하는 증거가 있다”면서 국경통제와 감시를 강화하며 외부 정보의 유입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에 11일 전했다.
이어 이스마엘 국장은 북한이 대내외적으로 관영매체를 통한 선전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언론자유가 개선되는 징후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RSF의 언론자유지수는 언론의 다원성, 독립성, 언론환경과 자기검열 여부, 투명성, 인프라 환경, 입법적 장치 등 6개 분야에서 18개 비정부기구(NGO)와 RSF의 특파원 150명, 현지언론인, 인권운동가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뒤 점수화하는 방식으로 산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