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억류 케네스 배, 최근 아무런 소식 없어

북한에서 13개월 동안 억류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씨가 이달 초 가족에게 근황이 담긴 편지를 보낸 후 아무런 소식이 없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미국 서부 워싱턴 주 시애틀 근교에 거주하는 케네스 배씨의 어머니 배명희 씨는 RFA에 아들로부터 안부편지를 받은 후 평양주재 스웨덴 대사관 측으로부터 아무런 소식이 없다고 밝혔다.

배명희씨는 “올해 안으로 북한에서 풀려났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는데 아직까지 안 나오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며 답답한 심정을 호소했다.

이어 “아들도 곧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 같았고, 아직도 일하러 갈 만큼 건강이 좋아지지 않아 병원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국무부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 같은데 북한이 하루빨리 보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는 26일 RFA에 북한 당국이 인도적인 차원에서 배씨에게 특별사면을 허락해 줄 것을 계속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케네스 배씨는 지난해 11월 방북했다가 억류된 뒤 올해 4월 말 ‘반공화국 적대범죄행위’ 이유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