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억류 미국인 영사적 접근 허용

미국 국무부는 15일(현지시간) 북한이 억류하고 있다고 밝힌 미국인에 대해 영사적 접근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우리의 이익보호국인 스웨덴 대사관측에 14일 영사적 접근을 허용했다”면서도 해당 미국인의 신원에 대해서는 “그의 신분을 공개할 자유가 우리에게 있지 않다”며 말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월 25일 “북중 국경지역을 통해 불법 입국한 미국인 1명을 억류했으며 해당기관에서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해 3월 미국 여기자 2명을 억류했다가 8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석방했고, 북한의 인권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말 북중 국경을 넘어 무단 입북한 미국 국적의 한국계 인권운동가 로버트 박을 지난달 초 석방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해 미국과 6자회담 복귀와 대북제재 해소, 비핵화 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등의 선후차를 두고 줄다리기를 하는 과정에서 미북간 대화를 촉구하기 위해 ‘화해 제스처’를 취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이 ‘억류 문제’와 ‘북핵문제’를 분리 대응하게다는 방침을 분명히 밝히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억류자 문제를 협상카드로 활용하는 것은 도리어 협상에 악영향을 미치고, 국제사회에 반감만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전향적인 제스처를 취한 것이라는 분석이 대체적 관측이다.


박영호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데일리NK와 통황에서 “억류 미국인은 미국간 협상 테이블에서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아니다. 오히려 장기 억류해봐야 북한의 이미지만 나빠질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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