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린이에게 신발 1만2천켤레 전달

사단법인 참여불교운동본부는 24일 오후 부산 연제구 여여선원 앞에서 이사장 정여 스님 등 불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 어린이들에게 운동화 1만2천400켤레를 보내는 ‘자비의 통일신발’ 선적식을 가졌다.

북한 어린이들에게 신발이 무사히 전달되고, 남북간 신뢰회복과 통일이 이루어질 것을 기원하는 이날 선적식은 삼귀의, 반야심경 낭독, 찬불가 등의 순으로 30여분간 진행됐다.

부산지역 불자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내 마련한 신발은 11t 트럭 1대와 5t 트럭 1대에 실려 25일 오전 인천항으로 옮겨지고, 31일 인천항을 떠나 북한 남포항에 도착한 뒤 북한의 불교단체인 조선불교도연맹에 인도돼 북한 어린이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정여 스님은 “동포가 살고 있는 북한은 기온이 매우 낮은데 신발이 부족해 어린이들이 추위에 떨고 있다고 해 불자들이 십시일반으로 정성을 모았다”면서 “앞으로 지원품목을 분유 등 다른 생필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참여불교운동본부는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8차례에 걸쳐 8천켤레의 신발을 북한에 지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