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뢰 장착 신형 반잠수정 실전 배치”







어뢰 발사관을 장착한 최신형 반잠수정이 포착된 북한의 평양 인근 남포 해상침투기지(왼쪽). 부분 확대한 사진의 반잠수정 오른쪽 갑판부에 달려 있는 4m 길이 원통 모양 구조물이 경어뢰 발사관이다.<사진=중앙일보>

북한이 어뢰를 장착한 신형 반(半)잠수정을 실전 배치해 비밀리에 운용 중인 사실이 정보 당국에 의해 확인됐다고 중앙일보가 7일 보도했다.


신문은 대북 정보소식통을 인용, “북한의 남포 지역 해군기지에서 최근 특이 형태의 반잠수정이 포착돼 정밀 분석한 결과 선체 외부에 발사관 형태의 구조물이 드러났다”며 “추가 분석을 통해 어뢰 발사관이라는 정보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어뢰 발사관이 장착된 북한 개량형 반잠수정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 당국은 대남 침투와 공작원 호송 등에 주로 이용돼 온 반잠수정이 연평도 공격 이후 추가 도발 시 우리 해군 수상함정에 대한 어뢰 공격 형태로 활용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대비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한 서해함대사령부와 인접한 남포 해상침투기지 위성사진에는 드러난 신형 ‘대동-B급’ 반잠수정은 길이 17m에 폭 4m, 높이 2.2m에 이르는 갑판부 우측에 길이 4m 정도의 원통 모양 구조물이 달려 있다.


소식통은 이 구조물에 대해 “북한군이 자체 개발한 경(輕)어뢰 발사관”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일각에선 반잠수정의 특성상 어뢰 장착은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으나, 군당국은 북한이 선체를 늘리고 추진력과 운항 능력을 키운 신형 반잠수정에 어뢰를 장착할 수 있도록 개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신문이 공개한 위성사진에는 신형 반잠수정 앞에 32m급과 35m급 공작 모선이 각각 2척씩 나란히 정박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남포기지를 촬영한 다른 사진에는 베가(VEGA)-1 공작 지원선과 호주에서 쓰이던 해양조사선 모레스비호도 정박해 있다. 이들은 반잠수정을 싣고 가다 침투 지역에 접근해 바다에 내려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공작 지원선과 공작 모선은 ‘해금강’ ‘총석정’ 등 위장 명칭을 달고 중국 항구에서 유류 보급을 받은 뒤 서해로 우회 침투하는 수법을 쓰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7월 동해에서의 한·미 연합 해상훈련(불굴의 의지) 등에서 북한 반잠수정에 의한 침투·도발에 대비한 훈련이 강도 높게 진행된 것도 어뢰 공격에 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북한의 개량형 반잠수정이 어뢰를 발사할 수 있도록 개량된 것이 확인된 만큼 북한의 연어급(130t급) 잠수정이 1.7t짜리 중어뢰로 천안함을 격침했다는 정부 발표에 의문을 나타낸 일각의 주장도 설득력을 잃게 됐다고 신문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