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알파인 스키, 국제무대 첫 등장


베일에 가려져 있던 북한 알파인 스키가 사상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대한스키협회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아시아 주니어스키선수권대회에 북한이 선수 4명과 코치 1명, 임원 2명 등 7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처음으로 국제대회를 치렀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북한은 최향미(18)가 5일 열린 여자 대회전에서 1, 2차 합계 2분20초42의 기록으로 7위에 오르는 좋은 성적을 냈다.


최향미는 6일 이어 열린 여자 회전에서도 2분20초80으로 7위에 올랐다.


남자 선수 중에는 최명광(20)이 회전에서 2분03초23으로 17위, 대회전에서 2분17초79로 22위를 기록했고, 강성일(16)도 남자 대회전에서 2분17초83으로 23위에 올랐다.


이번 아시아 주니어선수권대회는 2011년 열리는 제7회 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의 모의고사 개념으로 치러졌으며 13개 국가가 참여해 사상 최대규모로 열렸다.


국제스키연맹(FIS) 집행위원인 이승원 아시아스키연맹 회장은 “그동안 FIS에서 북한의 스키선수를 육성하려 접촉을 시도했지만, 이렇게 국제대회에 나타난 것은 처음”이라며 반가워했다.


대한스키협회는 북한 알파인스키가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을 교류를 넓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올해 5월 터키에서 열리는 FIS 총회에서 북한과 다시 접촉해 한국 동계스포츠 사상 최초로 스키 종목에서 단일팀을 구성하고 동계아시안게임을 대비하는 합동훈련을 하자고 제안할 계획이다.


대한스키협회는 “그동안 북한의 스키 임원은 국제회의에 간혹 참석해서 우리와 교류해 왔다”며 “정부와 대한체육회의 승인만 얻으면 합동훈련과 단일팀 구성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승원 회장 역시 “남북한이 동계종목 사상 최초로 단일팀을 구성한다면 올림픽 정신에 맞는 평화의 메시지를 던질 수 있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희망을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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