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안기부(국정원) 특공대, 북중 국경서 수뇌부 제거 훈련”

북한 당국이 우리 군의 김정은 참수작전에 대응해 청와대를 직접 타격하는 훈련을 진행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수뇌부 제거 훈련에 대항해 경각심을 높이자’는 내용의 선전선동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12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얼마 전부터 보위원들이 주민 살림집(주택)에 직접 찾아가서 ‘남조선(한국) 안기부(국정원)의 수뇌부 겨냥 책동이 갈수록 악랄해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선전선동 사업이 강화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보위원은 ‘중국 쪽에 안기부가 깔렸으니 밤길도 조심하고 낯선 사람을 보면 제때에 신고를 하라’고 강조한다. 또한 ‘안기부 특공대가 국경지역에서 수뇌부 제거 특수훈련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특히 “최근 적들이 우리 공화국의 위상이 올라가는데 겁을 먹고 마지막 안간힘을 써가며 발악을 하고 있다” “최근 대내외 정세가 매우 긴장한데, 이럴 때 국경지역 주민들이 앞장에서 적들의 책동을 예리하게 주시하며 걸음마다 짓부셔 버려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북한의 이 같은 선전사업은 ‘외부의 적을 극대화한 내부 결속 강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홍수피해 지역에서 김정은이 아직까지 방문하지 않고 있는 것과 더불어 완공된 살림집도 부실해 내부 불만이 확산되자 이에 대한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일부러 긴장감을 조성하기 위한 의도라는 것. 

이는 대남(對南) 침투작전 부대가 최근 청와대를 포함한 국내의 특정 대상물에 대한 타격을 시도하는 전투훈련을 진행했고, 김정은이 이를 직접 참관한 사실을 관영 매체를 통해 공개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또한 국경지역 통제 강화에 대한 명분 쌓기 의도도 엿보인다. ‘원수님(김정은) 수호’라는 명분으로 국경지역 주민들의 생활과 사상을 철저히 통제하겠다는 복안으로 이 같은 선전사업을 강화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북한 당국의 의도는 일부 주민들에게는 통하지 않고 있다.

소식통은 “10여 년 전에 평안북도 신의주 앞 (중국) 단동(丹東) 및 장백(長白) 등 국경지역에 10만 명의 안기부 특공대가 콩 농사를 짓는다는 구실로 북침 훈련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었다”면서 “주민들은 당시에 진짜인줄 알고 속았지만 이제는 이런 선전에 속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기부니 적선(간첩활동 의심자)이니 하고 떠들어도 한 번도 보지 못했다”면서 “오히려 남조선 사람들은 돈이 많다는데 접촉할 기회가 생기면 ‘돈이나 좀 달라고 해봐야 겠다’며 비아냥대는 주민들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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