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아리랑 공연 취소로 중국 관광객 감소

북한이 매년 7월 말부터 약 2개월 동안 진행했던 대규모 집단체조인 ‘아리랑’ 공연을 취소하면서 올해 북한을 관광하려고 했던 중국인들이 줄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北京)에 기반한 한 여행사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위해 특별한 행사들을 마련하는 4월에는 북한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미미한 증가를 보였지만, 5월과 6월은 통상 중국인이 북한에 많이 가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북한 관광에 많이 신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영국과 중국 베이징에 각각 사무소를 설치하고 북한 관광을 주선하고 있는 루핀 여행사도 “올 여름인 7월, 8월을 포함해 현재까지 예약상태를 보면 중국인들의 북한 관광 감소 추세가 더 뚜렷하다”며 “아리랑 공연을 위해 북한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통상 한 해 전체 중국 관광객의 90%를 차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북한 전문여행사 ‘고려여행사’는 2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 측이 올해 아리랑 공연은 없다는 점을 발표해달라고 요청해왔다”고 전하면서도 공연 취소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은 2012년 6월에도 여행사에 그 해 아리랑 공연이 마지막이라고 통보했다가 이듬해 번복한 전례가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편 북한의 아리랑 공연은 연인원 10만 명이 동원돼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집단체조이다. 북한은 이 공연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외화벌이를 진행하고 체제선전을 해왔다.


공연은 2002년에 시작했으며 2005년에 두 번째로 열렸고, 수해로 공연이 취소된 2006년을 제외하고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행사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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