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실상 이렇게 참담한지 몰랐다”






▲ 장길수 가족 등 4가족이 새처럼 훨훨 날고 싶은 소원을 담아 접은 종이학.
6개월간 50만개 가량의 종이학을 접었다.ⓒ데일리NK


“신문에서 간간히 북한의 실상에 대해 읽긴 했지만 실제로 이렇게 참담한지는 상상도 못했다.” 북한인권사진전을 보러 온 한 관람객의 소감이다.


장길수 가족의 탈북스토리를 다룬 ‘아, 따뜻한 남쪽나라’ 북한인권사진전이 북한인권국제연대 주관으로 프레스센터 1층 서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25일부터 시작된 사진전은 ‘북한자유주간 2010 서울대회’의 일환으로 5월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전은 1관과 2관에서 전시되는데 1관에서는 함경북도 출신인 장길수 가족 등 총 4가족, 16명이 북한을 탈출하면서 한국으로 오기까지의 3년 여정(1999년 8월~ 2002년 5월)이 담긴 그림과 일기 등이 전시되고 있다. 이들은 이리 저리 은신처를 옮겨 다니면서도 약 380여 점의 크레파스 그림을 남겼다.


2관에서는 장길수 가족의 한국행을 도왔던 문국한 씨의 중국 행적을 담은 각종 추억물이 전시되고 있다. 전시실 한 쪽 벽면엔 1999년부터 2002년까지의 장길수 가족의 구출 활동 과정 중 습득한 버스표, 열차표 등이 한 장 한 장 전시되어 그 노고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 공개되는 원화 그림들은 국내 외 언론에 소개된 것(50여 점)과 그 밖의 미공개 그림 50여 점 등 모두 100여 작품이다. 








▲ 관람객이 탈북자 이인국 씨가 그린 ‘어젯밤 나는 대한민국으로 가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림을보고 있다. ⓒ데일리NK


신문을 보고 찾아왔다는 고재현(71) 씨는 “탈출에 대한 강한 집념에서 북한에서의 생활이 얼마나 어려웠었는지 읽을 수 있었다”며 “어려운 탈출 과정이었음에도 그동안의 탈출 행보가 대단히 잘 기록 된 사실에 놀랐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인간의 본성을 잊고 사는 북한주민의 실상을 숨기면 안 된다”며 “그들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누릴 수 있게 도와줘야한다.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이 관람하고 북한의 실상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균택(61) 씨는 “신문에서 간간히 북한의 실상에 대해 읽긴 했지만 실제로 이렇게 참담한지는 상상도 못했다”며 안타까운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같은 민족으로서 너무 애석하다”며 “어렸을 때 우리도 나무껍질을 벗겨먹는 등 어렵게 살던 시절이 있었지만 아직도 그런 곳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도 많은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같은 고통을 겪고 있을 텐데 이런 전시회가 진작 열렸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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