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중국 단둥(丹東)과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평안북도 신의주에 대한 외국인 숙박 관광을 처음으로 허가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2일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에 사무소를 둔 북한 전문 여행사 ‘영파이오니어 투어스’는 RFA에 외국인이 신의주에서 숙박관광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북한은 그동안 외국인에 대한 신의주 관광을 당일로만 허가해왔다.
이 여행사에 따르면 신의주 관광은 외국인들에게 북한 주민의 민속 활동, 어린이 공연 관람과 의주혁명박물관, 김일성동상, 압록강 방문 등의 일정으로 짜여있다. 숙박장소는 압록강호텔로 전해졌다.
여행사 측은 외국인들이 압록강 옆 의주를 방문해 북한 사람들의 생활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최근 북한이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김정일(2·16) 생일과 김일성(4·15) 생일에도 외국인들의 관광을 허락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