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문도 `광고시대’

북한 언론계도 `광고시대’를 맞았다.

평양신문이 북한 신문 중 처음으로 상업광고 게재를 시작했다. 4면으로 발행되는 평양신문은 평양시당위원회에서 발행되는 일간지다.

그간 광고가 없는 것은 북한 신문의 큰 특징이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 판(2.26)은 “정치, 경제 소식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활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고 텔레비전 방영 순서와 여러 기업소, 상점, 상품을 소개하는 광고를 게재하는 등 독특한 지면편집으로 시민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평양신문이 언제부터 광고를 게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2002년 7.1경제관리개선조치 이전인 것으로 보인다. 조선신보는 “2002년의 경제관리 개선 이후 신문 광고의 효과성은 눈에 띄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평양신문은 광고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평양신문사 컴퓨터운영부의 박영명, 최철민 편집원은 “우리가 웹사이트를 자체로 운영하기로 한 목적의 하나는 독자의 투고를 지면에 반영하는데 있고, 다른 하나는 광고를 효과적으로 모집하는 통로를 확보하는데 있다”고 밝혔다.

평양신문은 올해 1월 1월부터 자체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광고를 게재하는 신문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7.1조치를 기점으로 경쟁원리가 정착돼 가고 있다. 기관과 단체에서 운영되고 있는 북한의 신문들이 경쟁체제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사회 전반에서 이같은 분위기가 일고 있어 신문도 직ㆍ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조선신보는 “지방 신문사 편집부에서는 평양신문의 편집형식을 참고로 삼겠다는 반향(반응)이 들어온다고 한다”고 전했다. 북한에는 도(道)마다 도당위원회가 운영하는 기관지 성격의 신문이 발행되고 있다.

더군다나 기업들도 신문 광고가 매출신장에 도움을 주자 광고를 확대하려는 추세인 것으로 조선신보는 전했다.

평양신문은 광고 게재는 이제까지 무료였지만 앞으로는 유료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신보는 “신문사도 (광고 유료화로) 이득을 보게 되지만 무엇보다 효과적인 광고가 더 많이 나가게 되면 사회적으로 볼 때 경제활성화에 신문사가 기여하는 일로 된다는 관점이 근저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광고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및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등에도 나타날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는 관측이다.

진희관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교수는 “평양신문의 광고 게재는 시험적인 성격이 큰 것 같다”면서 “신문광고가 사회 전반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면 노동신문 등에도 광고가 나타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전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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