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년사’ 발표 1시간만 전기 공급

북한이 지난해 극심한 가뭄으로 최악의 전력난을 겪은 가운데 새해에도 전력난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강도 소식통은 6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새해 설(1월 1일) 명절에 김정은이 신년사를 한 시간대만 약 1시간 정도 전기 공급이 이뤄졌을 뿐 이후에는 하루 종일 공급이 안 됐다”고 전했다.


북한은 그동안 전력 사정이 어려워도 새해 첫날인 1월 1일 만큼은 각 세대에 전기를 공급했다. 이날은 북한의 한해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최고지도자’의 신년사가 발표되기 때문에 전기를 하루 종일 공급해 주민들이 신년사를 계속해서 볼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하지만 올해처럼 김정은이 신년사를 발표한 시간대만 전기를 공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그만큼 북한의 전력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가뭄으로 전기가 부족해 평양-혜산행 열차가 가다 서다를 반복하거나, 평소보다 며칠이 더 걸리는 등 열차 운행에도 큰 차질을 빚었다.


또한 수력발전소 가동이 중단되면서 주민들의 식수난은 물론 석탄 생산에도 영향을 미쳐 화력발전소도 제대로 운영을 하지 못했다. 특히 북한 최대 철광산인 ‘무산광산’은 지난해 11월 전력난으로 가동이 완전 중단돼 언제 재가동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고 데일리NK가 전한 바 있다. 


소식통은 “올해는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설 명절인데도 명절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없었다”면서 일부 주민들은 “올해 신년사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아니냐, 신년사 값어치가 떨어진 꼴이 됐다”라는 말을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