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식량위기는 세계적 문제”…불만 희석 선동

북한이 6일 “식량위기는 몇몇 나라와 지역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라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세계적인 문제”라고 강조해 주목된다. 식량난의 요인을 외부로 돌려 내부 불만을 희석시키기 위한 선전선동으로 읽혀진다.


노동신문은 이날 ‘식량안전을 위한 노력’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근 유엔 식량 및 농업기구를 비롯한 국제 경제기구들과 전문가들이 올해에 세계적인 식량위기가 들이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며 “그 어느 대륙, 지역이라 할 것 없이 제일 난문제 중의 하나가 바로 식량문제”라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세계 많은 나라와 지역에서 식량부족으로 영양실조자가 계속 늘어나 커다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면서 “지난해 식량부족으로 인한 영양실조자 수가 세계적으로 약 8억 7천만 명에 달하였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또 “세계를 불안하게 하는 식량가격 파동은 제국주의자들의 식량지배 전략과 떼여놓고 생각할 수 없다”며 “식량을 지배수단으로, 하나의 전쟁무기로 삼고 식량재난을 의도적으로 산생시키는 제국주의자들에 의해 인류는 생존에 커다란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상기후로 인한 세계 식량 생산량의 대폭 감소, 공업용과 가축사료용 수요 증가, 세계 농산물시장에서의 투기 성행 등을 식량 위기의 원인으로 꼽으면서 세계 식량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신문은 러시아, 미얀마, 멕시코 등 식량 증산을 강조한 사례들을 언급하면서 식량 위기를 해결하는 데 자급자족이 중요하다고 강변했다. 이어 “여러 나라들에서 농업증산과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실제적 조치들을 적극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신문이 식량위기가 세계적인 문제라고 언급하면서 이러한 재난이 제국주의자들에게 있다고 주장한 것은 북한이 처한 식량 위기를 김정은 정권의 내부적인 문제가 아닌 외부로 돌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데일리NK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 정권 출범 후 쌀 등 곡물가격이 폭등했고, 현재 쌀 가격은 kg당 5천 원대 후반에서 6천 원대 중반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최대 곡창지역인 황해도 지역을 중심으로 분배받은 식량이 바닥나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김일성 생일에는 ‘특별공급’이 없었고, 일부 지역에는 군량미(2호미)까지 풀만큼 식량사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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