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식량난 속 전국적으로 영농 지원운동

북한의 식량난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농사철을 맞아 북한 전역에서 대규모 영농 지원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영농 지원운동에는 후방은 물론 전방지역에 주둔한 북한군 병력까지 대규모로 투입돼 하계 군사훈련이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신화통신은 28일 북한 정부기관과 노동당 기관들이 지방 농장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농민들을 돕기 위해 간부들을 단체로 파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도시지역에 사는 일반인들도 농민들을 돕기 위한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또 농민들이 화학비료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거름을 모아 농민들에게 보내주고 있다.

북한 정부는 또 다수확 쌀과 옥수수 씨앗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선진 농업기술과 영농방법을 전파하고 보급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북한 정부는 특히 감자와 콩은 서로 다른 토양이나 날씨에도 적응할 수 있기 때문에 감자와 콩이 식량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규정했다.

북한은 세계 곡물가격 급등과 계속되는 자연재해, 미국과 일본 등의 경제제재로 인해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달 북한의 올해 식량 부족량이 183만t으로 작년에 비해 배 정도 늘어나 심각한 식량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군 소식통은 “북한 전.후방지역에 주둔한 북한군이 대규모 영농지원 활동을 하고 있는 장면이 포착되고 있다”면서 “영농지원 수준이 예년에 비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북한군은 부대별 군사훈련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은 매년 8월부터 시작하는 본격적인 하계 군사훈련을 앞두고 5~6월에는 전투준비 판정검열(전투준비태세 검열) 활동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 기간에 포병부대의 실 사격, 해군 전대별 해상 전술훈련, 공군의 소규모 방공.대지공격 훈련 등을 하고 있다.

2005년 5월1일에는 함흥 북쪽 해안부대에서 사거리 120㎞ 안팎의 소련제 SS-21 개량형 지대지 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김영일 북한 내각 총리는 지난 4월 연례 정부 보고서에서 ‘인민생활 제일주의’의 원칙을 관철하기 위해 식량문제와 소비품문제를 결정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민들을 위해 식량난을 해결하는 노동당과 북한 정부의 가장 중요한 과업이 됐다”면서 “정부는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올해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도 지난 20일 자체의 힘으로 먹는 문제를 해결하자고 강조하며 곡물 생산 증대를 위한 농촌 총력지원 등 ‘총공격전’을 독려하고 나섰다.

노동신문은 “먹는 문제, 식량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오직 자체의 힘으로 농업생산을 결정적으로 늘리는 길 밖에 없다”면서 “농사를 잘 지어 긴장한(어려운) 식량문제를 해결하자면 전체 인민이 떨쳐나 농촌을 힘있게 지원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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