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시장에서 약초, 영양제, 건강 의료기 수요 늘고 있다

발안마기 사진 입수…”하루 15분, 자신도 놀라는 건강효과!” 홍보

북한 시장에서 최근 유행하고 있는 ‘발안마기’. /사진=데일리NK 소식통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약초나 영양제, 안마기 등 건강 관련 제품들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시장에서 관련 상품들이 ‘뜨는 아이템’으로 주목 받고 있다고 내부 소식통이 30일 알려왔다.

2000년대 들어 시장 활성화와 개인사업자 증가 등으로 생활이 비교적 안정된 계층이 늘면서 개인 건강을 챙기려는 풍조도 점차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양강도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요즘은 먹고 살만한 여유가 생겨서 그런지 건강을 챙기려는 주민들이 많아졌다”며 “먹는 식품도 그렇지만 건강약품에도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면역력을 높여준다고 하는 인삼가루와 몸속의 염증을 없애주는 민들레가루 등 건강의약품들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며 “시장에는 갖가지 약초들이 등장하기도 하고 혈치료에 활용이 되는 발 안마기도 인기”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철에 따라 갖가지 자연산 약초가 주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체력증진과 중풍에 좋다고 소문이 난 가시오갈피와 기관지염이나 폐결핵 등에 좋다는 마가목, 기관지와 기침에 효력이 있다고 하는 오미자 등을 많이 찾는다고 한다.

이어 소식통은 “시장에는 도라지, 당귀, 둥굴레는 물론이고 뜸을 뜨는 사람들이 많아진 탓인지 뜸쑥과 부황단지도 줄줄이 나와 있다”며 “발의 혈을 통해 치료하는 방법들이 유행되면서 발안마기는 병원과 협력하여 제작된 것들이 시장에서 주민들을 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소식통은 “건강을 좀 챙긴다는 가정에는 중국에서 수입한 영양제를 구입해 가족들이 매일 먹는다”면서 “발바닥을 마사지하기 위해 발 안마기를 구입하는 사람들도 꽤 늘었다”고 말했다.

소식통이 보내온 북한 발 안마기 사진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발 지압판과 유사하다. 국내 제품이 플라스틱이나 고무로 제작된 것과 달리 북한 제품은 재질이 나무다. 북한에서 비교적 흔한 이깔나무(낙엽송)로 제작됐다.

안마기 위에 왼발과 오른발 모양을 손으로 그려 자극하는 부위별로 인체 장기에 미치는 효능을 써놓은 것이 특징이다. 양 발 중간 부분에 ‘제2의 심장 발’이라고 붉은색으로 강조해 적고, ‘발의 침전물이 만병의 원인, 하루에 15분만! 자신도 놀라는 치료효과’라고 적어놨다.

소식통은 “안마기를 파는 사람들은 하루 15분 정도를 밟으면 피로가 풀리고, 피가 잘돌아 건강에 좋다고 의사들도 적극 권장하는 제품이라고 설명한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발등의 혈은 다른 발 발꿈치로 밟고 무릅 위 10cm까지 손으로 꼭 주물러주고, 발안마가 끝난 후에는 반드시 더운물을 한 컵 이상 마셔야 효과가 더 있다고 설명한다는 것.

소식통은 최근 건강 제품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에 대해 “먹고 사는 형편이 과거보다는 좋아진 것은 분명하다”면서 “병원이나 치료 시설이 형편 없기 때문에 스스로 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