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수해로 남북합작 벼농사도 피해 우려

북한 평양지역에 사상 최악의 홍수가 발생한 가운데 경기도는 북한과 평양시 인근 당곡리에서 남북합작으로 진행 중인 벼농사의 피해실태를 파악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평양시 인근 강남군 당곡리에서 남북합작으로 논 200㏊에서 벼농사 공동사업을 벌이고 있으나 북한측과의 통신두절로 이번 홍수로 인한 피해실태를 아직까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북한 당국과 언론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 7∼11일 대동강 중.상류에 524㎜의 집중 호우가 내려 강이 범람하고 평양시 일대 저지대와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최악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현재 사망.실종 303명에, 이재민이 8만8천여가구 30여만명에 달하고 전체 농경지의 11% 이상이 침수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져 대동강변에 위치한 당곡리 지역도 심각한 수해를 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도는 그동안 북한측에 전화와 FAX 등을 통해 수차례에 걸쳐 연락을 취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소식을 받지 못했다.

지난 7∼11일 북한 현지를 방문하고 돌아온 경기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11일 철수 당일에도 많은 비가 내려 대동강변 저지대가 침수되고 있었다”면서 “당시 당곡리 논에서는 벼꽃이 한창 패는 시기여서 만약 침수피해를 입었다면 소출이 크게 감소하는 등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도는 북한측으로부터 아무런 소식을 받지 못함에 따라 22일 양돈사업차 평양을 방문하는 전북도 관계자들에게 당곡리의 구체적인 피해상황을 확인하기로 했다.

또 남북정상회담 개최 관계로 당초 9월5일까지 중단됐던 북한 방문이 허용됨에 따라 다음달초 북한에 관계자를 파견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구체적인 피해실태를 파악해야 지원이나 복구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데 아직까지 소식이 없어 그저 기다리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북한 현지를 방문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2005년 평양시 외곽 룡성구역 논 3㏊에서 처음으로 벼농사 공동재배를 시작한 이래 지난해 평양시 강남군 당곡리로 자리를 옮겨 100㏊로 확대했고 올해는 같은 마을 200㏊에서 벼농사를 공동으로 짓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