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수역내 조업·수산물 직거래 합의

경북 포항지역의 한 무역업체가 국내 처음으로 북한과 오는 11월부터 수산물 직거래, 오징어채낚기 어선 북한 수역내 조업 등에 따른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항시 남구 해도 1동 1-137 ㈜태창 박이득(64) 사장은 “지난 15일 북한 금강산지구 금강산호텔에서 북한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전성근 부위원장과 태창의 박정호(52) 회장이 만나 남북 수산물 직거래, 북한 수역내 국내 어선 조업, 평양시 락랑지구내 남한 중소기업 진출, 북측 지하자원 개발과 이용에 따른 합의 계약서를 최종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북사업 전문업체인 태창은 다음 달 북한 원산항 부근에 길이 200m, 폭 30m 규모의 정치망 1개를 설치해주고 수산물 운반선 1척이 북한 청진항에 들어가 북한산 털게와 활어, 전복을 비롯한 조개류 등 북한산 수산물을 국내로 들여 올 계획이다.

북한산 수산물 운반선은 포항항을 모항으로 하되 거리가 가까운 강원도 속초나 동해항에도 반입할 수 있다.

첫 반입 물량은 80t이고 앞으로 매주 2회 반입키로 했으며, 수산물 반입 가격은 북한과 그때 그때 결정키로 했다는 것이다.

특히 국내 오징어 채낚기어선과 트롤어선 150여척이 북한 수역으로 출어해 조업할 수 있게 됐다고 박 사장이 밝혔다.

현재까지 북한의 수산물은 중국 등 제3국을 통해 국내로 수입됐으나 이번 합의 계약서 체결로 남북간 수산물 직교역과 함께 국내 어선의 북한 수역내 조업 길이 처음올 열리게 됐다고 회사측이 밝혔다.

이와함께 북한 수역으로 출어해 2-3년 전 부터 오징어를 ‘싹쓸이’하고 있는 중국어선의 조업문제 등도 협의, 내년부터 금지하겠다는 북한의 합의사항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북측은 아연·구리·철광석 등 지하자원을 개발, 남측에 수출하고 남측의 중소기업이 평양으로 진출할 때 최대한의 사업편의 제공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수산물 반입과 북한 수역내 우리 어선의 진출에 따른 북한과의 합의 계약 관계는 통일부와 해양수산부를 방문, 이미 보고했다”면서 “현재 정부와 세부적인 협의절차가 남아있지만 남북한 수산물의 직교역과 북한수역에서의 어로 활동 등의 길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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