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소년단 입단식도 ‘뇌물’ 줘야 먼저 가입”

오늘(6일)은 북한 조선소년단 창립 68주년이다. 이날은 북한의 소학교 2학년(8세) 학생들이 마지막으로 소년단에 가입하는 날이다.


소년단 입단식은 일 년에 세 번 진행된다. 소년단 창립절인 6월 6일은 전국의 모든 소학교 2학년 학생들이 마지막으로 소년단 입단식에 참가한다. 북한 전역에 모든 학생은 소학교 2학년이 되면 무조건 소년단에 가입해야 한다.


첫 입단식은 김정일 생일(2월 16일), 두 번째는 입단식은 김일성 생일(4월 15일), 세 번째 입단식이 바로 소년단 창립절인 6월 6일에 진행된다. 소년단 가입식에서 학생들은 소년단 선서를 낭독하고 목에 붉은색 소년단 넥타이를 맨다.


소년단 입단식 때 주석단에 올라와 당·군 간부들이 넥타이를 매준다. 주석단에 올라가는 학생들은 부모의 사회적 지위나 경제적 조건에 따라 결정된다. 하지만 평양에선 김정은이 직접 붉은색 소년단 넥타이를 매주는 학생인 경우는 평생 미래가 보장되기 때문에 부모의 사회적 지위에 따라 결정된다. 


소년단은 북한 주민들이 태어나 처음으로 가입하는 조직이다. 북한 어린이들은 7살에 소학교에 입학해 2학년 8살에 소년단에 가입한다. 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 때인 15살에 조선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에 가입한다.


소년단 입단 후보로 선정되는 기준은 학업 성적이 우수하거나 학교 꾸미기 사업에 열심히 한 학생들 순서로 소년단에 가입한다. 때문에 소년단 창립절까지 붉은색 넥타이를 매지 못한 학생들은 반에서 평이 좋지 않은 학생으로 자연스럽게 찍히게 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소년단에 입단하는 데 이러한 기준보다 뇌물이 더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탈북자들의 증언이다. 


지난해 탈북한 김성숙(가명. 40) 씨는 “남편이 교원으로 있었다”면서 “소년단에 먼저 입단한다고 크게 달라지는 건 없지만 부모들이 아이들을 어떻게든 내세우기 위해 뇌물을 많이 주고 있다”고 전했다.


김 씨는 이어 “요즘에는 뇌물도 집안 경제 수준에 따라 차이가 난다”면서 “돈이 있는 집에서는 비싼 시계를 주거나 봉투에 달러를 넣어서 선생에게 주기도 하는데, 선생들은 돈을 더 좋아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도시에 사는 주민들 사이에서는 ‘표 떼라’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돈을 바치라는 말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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