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박충돌사고 ‘선주배상책임공제’로 보상

한국해운조합 목포지부 “임의결정 사항 아니다”남측 모래운반선은 울산 소재 영세업체가 용선 12일 새벽 북한 장전항 인근 해상에서 북한 어선과 남한 모래 운반선이 충돌한 사고와 관련해 남측 모래운반선 658t 동이 1호가 가입한 200만달러 한도의 ‘선주배상책임공제’에서 피해 보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국해운조합 목포지부는 “동이 1호 선사인 영암 대불건업이 가입한 선주배상책임공제 보상 내용 가운데 ‘타선에 발생한 제 3자 신체상해에 관한 책임 및 비용’에 해당해 200만달러 이내에서 보상이 이뤄 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사고가 나면 손해사정업체가 곧바로 출동, 피해 금액이 얼마인지 산출한 후 보험금을 지급하는데 북한 해역이라는 특수조건 때문에 피해조사와 보험금 산출 등은 다소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조합 목포지부 정성준 공제담당은 “보험금 200만달러 가운데 보험금 산출 등의 비용 5천달러를 공제한 후 산출된 피해액이 신속하게 지급되지만 북한이라는 특수상황 때문에 피해 조사 등이 어떻게 이뤄질지 모르겠다”며 “이는 임의 결정 사항이 아니고 외교부 등과 협의 아래 처리돼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한편 사고 선박인 동이 1호는 울산시 남구 달동 동이산업개발이 지난해 통일부에 북한 모래채취업 허가를 낸 업체와 계약을 하고 영암 대불건업으로부터 용선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 업체는 용선 후 5개월 동안 준비작업을 거쳐 지난 6월부터 10항차 정도 북한 동해안에서 모래를 채취, 거제로 운반했으며 이달 들어 3항차 운항을 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모래 채취업 허가를 낼 당시 울산시 남구 달동에 사무실이 있었지만 현재는 사무실조차 없는 영세한 업체로 확인됐다.

이 업체 이모 전무는 “지난해 동이 1호를 용선한 후 선장과 선원을 부산에서 모집해 지난 6월부터 북한 모래를 남한으로 운반해 왔다”며 “사고 내용을 통일부로부터 들었고 선장이나 선원들과는 전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동이 1호는 이날 새벽 2시35분께 북한 장전항 동북쪽 7.8km 해상에서 북측 어선과 충돌, 북한 어민 2명이 실종됐으며 선박과 선원은 북한에 억류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연합

소셜공유